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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친정 kt 맞아 '아홉수'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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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서 오랜 기간 활약 베테랑 김사율과 선발 맞대결 '얄궂은 인연'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주 냉탕과 온탕을 오겠다. LG 트윈스와 잠실구장에서 만난 주중 3연전을 모두 졌다.

만신창이가 돼 안방인 부산으로 갔다. 주말 3연전 상대는 넥센 히어로즈를 만났다. 넥센은 롯데전을 앞두고 5연승으로 신바람을 내고 았었다. 롯데에게는 버거운 상대였디. 다시 한 번 스윕패 가능성도 예상됐다.

그러나 롯데는 반전에 성공했다. 넥센을 상대로 지난 2010시즌 이후 7년 만에 스윕승을 거뒀고 50승 2무 51패로 기분 좋게 지난 주말 일정을 마무리했다.

SK 와이번스(52승 1무 53패)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려 7위다. 롯데에게는 다시 한 번 6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그렇기에 2연전 체제로 정규리그 일정이 들어가는 이번주가 매우 중요하다.

롯데는 8일 사직구장에서 kt 위즈와 2연전 첫 날 경기를 치른다. 선발투수로 친정팀에게 유독 강한 박세웅이 나선다. 그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지금까지 3경기에 나와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상대 평균자책점도 1.47로 좋다.

롯데는 지난주 '아홉수'를 털어냈다. 4시즌 연속 20홈런에 단 한 개만을 남겨둔 이대호는 해당 고지를 넘어 21홈런까지 쳤다.

최준석도 넥센을 상대로 대포를 가동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개인 통산 99승에 단 1승만 남았던 송승준도 지난 6일 넥센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KBO리그 24번째이자 롯데 소속 투수로는 3번째로 100승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는 박세웅 차례다. 그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리수 승수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그런데 지난 6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9승째를 올린 뒤 아직까지 승리와 인연이 없다.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까지 6경기에 선발로 나와 1패만 기록했다. 박세웅은 "주변에서 '아홉수'나 '징크스'가 아니냐는 얘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세웅도 그렇고 롯데 입장에서도 10승과 팀 승리가 함께 달성된다면 반가운 일이다.

박세웅과 선발 맞대결에 나서는 kt 투수는 베테랑 김사율이다. 김사율은 롯데에서 지난 1999년 KBO리그에 데뷔했다. 201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을 때까지 '롯데맨'으로 있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뒷문을 맡아 각각 20, 34세이브를 올렸다. 공교롭게도 롯데는 김사율이 마무리를 떠난 2013년부터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김사율은 올 시즌 중간 계투와 선발 자리를 번갈아 오가고 있다. 지금까지 9경기에 등판했고 20.2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6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전 이후 51일 만에 선발 등판이다.

올 시즌 친정팀을 상대로 한 차례 등판했다. 지난 6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로 그는 당시 옛 동료를 맞아 6이닝 동안 8피안타(1피안타) 6탈삼진 3실점했고 승리투수가 됐다.

박세웅이 kt에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롯데는 상대를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 kt는 최하위(10위)에 있지만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롯데는 kt가 1군에 처음 참가한 2015시즌부터 예상 밖 패배를 종종 당한 적이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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