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이 배우 설경구, 김남길, 김설현, 오달수의 역대급 변신을 예고하는 강렬한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김영하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화제의 범죄 스릴러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 제작 ㈜쇼박스 ㈜W픽처스)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 작품마다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캐릭터를 만들어온 배우 설경구가 이번에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 병수 역으로 돌아왔다.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고 사라져가는 기억과 망상 속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인물이다.
어느 날 마을에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 뒤 우연히 마주친 태주(김남길 분)에게서 자신과 닮은 연쇄살인범의 눈빛을 읽은 병수는 태주의 뒤를 쫓으면서 혼란스럽게 뒤엉키는 기억과도 사투를 벌이며 극을 이끌어간다.
설경구는 "어려운 캐릭터이기에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자신보다 10살 가량 많은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기 위해 분장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외양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이런 그의 투혼을 지켜 본 원신연 감독은 "설경구 배우는 내가 생각한 김병수 그 자체였다. 설경구라는 멋진 배우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김남길은 '병수'의 살인습관을 깨우는 의문의 남자 태주로 분했다. 겉보기에는 너무나도 평범해 보이는 경찰 태주는 늘 친절한 미소로 사람들을 대하지만 어딘지 모를 섬뜩한 기운이 느껴지는 인물. 그런 가운데 병수만이 태주의 눈빛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태주 역시 병수의 주위를 맴돌며 팽팽한 긴장감을 야기한다.
설경구는 "태주는 가장 표현하기 어려운 역할이다. 미세한 줄타기를 해야 하는데 김남길이 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극찬했다.
김설현은 병수의 하나뿐인 딸 은희로 분해 대중에게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쾌활하고 밝은 성격의 그녀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빠에게 녹음기를 선물하고, 직접 머리까지 깎아줄 정도로 지극 정성을 다 하는 인물이다.
김설현은 "대중들이 이미 알고 있는 나의 얼굴, 내가 가진 이미지를 깨고 싶었다"고 밝혔다. 원신연 감독은 "김설현은 본능적으로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배우. 아이돌 출신이라는 색안경을 벗는 순간 배우 김설현이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연쇄살인범을 쫓는 파출소 소장이자 병수의 오랜 친구 병만은 오달수가 맡아 특유의 친근함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소탈한 모습 이면에 경찰로서의 날카로운 직감을 십분 발휘하는 그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결정적인 순간 긴장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쥐락펴락하게 만든다. 감독은 "오달수는 사실 스릴러에 최적화된 배우다. 문득 스치는 그의 눈빛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영화는 오는 9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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