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4번타자 최형우가 팀의 '영웅 공포증' 극복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나선다.
KIA는 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13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KIA는 올시즌 넥센에게 8승4패로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넥센은 지난 몇 년 동안 KIA에게 악몽 그 자체였다. KIA는 넥센을 상대로 지난 2012년 12승1무6패를 기록한 이후 넥센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2013년 7승9패를 기록한 게 시작이었다. 2014년 4승12패, 2015년 4승12패, 지난해 5승 11패로 상대 전적에서 넥센에게 철저하게 밀렸다. 이 기간 동안 64경기 20승 44패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KIA는 올시즌 제대로 한풀이에 나섰다. 지난 4월 첫 격돌에서 스윕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후 두 차례 더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올해 팀의 4번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외야수 최형우의 역할이 컸다.
최형우는 7일 현재 타율 3할6푼3리(리그 3위) 24홈런(리그 5위) 94타점(리그 1위)으로 KIA의 중심 타선을 이끌고 있다. 특히 넥센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올시즌 넥센전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7푼9리(48타수 23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9개 구단 중 상대 타율 중 가장 높다. '넥센 킬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KIA는 최형우의 활약에 힘입어 5년 만의 넥센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4경기에서 1승만 더 추가하면 남은 3경기를 모두 내주더라도 '타도 넥센'에 성공하게 된다.
최형우의 최근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지난주 4경기 타율 4할(15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KIA는 최형우가 '영웅 킬러'의 면모를 이어가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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