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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이제는 2천 경기 향해 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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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즌 연속 3할 타율 순항중…톡톡 튀진 않지만 꾸준함이 장점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벌써 그렇게 됐나요?"

넥센 히어로즈에서 핫 코너(3루)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김민성은 지난달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1천 경기 출장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135번째로 해당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김민성은 "예전에는 1천 경기를 뛴 선배들을 축하해주는 입장이었는데 막상 내가 같은 상황이 되니 기분이 좀 묘하다"고 웃었다.

그는 "축하를 해주는 입장이었는데 이젠 (축하를) 받았다"며 "예전에 선배들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나도 벌써 그만큼 뛴 것 같아 조금은 내 스스로가 대견하다고 생각된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김민성은 덕수고를 나와 지난 2007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입단 첫 해인 2007년 1군에서 단 4경기에 뛰었다. 이듬해 2008년에도 20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러나 김민성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며 출장 기회를 늘렸고 1천 경기 출장이라는 고지를 넘어섰다.

그는 "지금까지 뛰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딱히 없다"고 했다. 이유는 있다. 김민성은 "매 경기가 내게는 가장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했다.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하면서 계기는 있었다. 김민성은 "트레이드가 전환점이 됐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10년 롯데에서 넥센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민성은 김수화(투수·은퇴)와 함께 황재균(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트레이드에 포함됐다.

김민성은 "넥센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며 "아마 당시 트레이드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1천 경기 출장이라는 기록도 달성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 롯데에서 나름 입지를 다지고 있던 김민성은 넥센으로 온 뒤 날개를 펼쳤다.

이적 초기 새로운 팀과 분위기에 적응하느라 잠시 주춤했고 부상도 당했지만 김민성은 떠난 황재균이 아쉽지 않을 민큼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그는 2013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5홈런)을 기록했고 2015년에는 타율 3할(3할3리)을 넘겼다.

올 시즌도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타율 3할3리에 13홈런 6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 A급 선수로 분류되지 않지만 톡톡 튀지 않으면서도 묵묵히 자신이 맡은 임무를 잘 수행하는 유형의 선수로 자리잡았다.

그는 "한때는 홈런이나 장타에도 신경을 쓴 적이 있다"고 했다. 김민성은 "그러나 그런 것은 내가 정말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라며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야구를 하는 것이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넥센 이적 외에 김민성에게 또 다른 계기는 가정을 꾸린 것이다. 그는 얼마전 아버지가 됐다. 김민성은 "집에 오면 아내와 딸 아이의 얼굴을 보는 일이 정말 즐겁다"며 "총각일 때는 잘 몰랐는데 가정이 있다는 것은 차이가 있다.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딸 얼굴을 보면 눈 녹듯이 사라진다"고 웃었다.

김민성은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치른 3연전 마지막 날(7월 30일)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그는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주중 3연전 상대는 SK 와이번스다. 김민성은 올 시즌 SK를 상대로 유독 약했다. 8경기에 나와 타율 1할5푼6리(32타수 5안타)에 그치고 있다. 9개 구단 상대 타율 중 가장 낮다.

김민성은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 그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게 정답"이라고 했다. 김민성은 "1천 경기를 지나쳤으니 이제는 2천 경기를 목표로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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