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왜 작년 유니폼을 입고 나왔죠?"
지난 29일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4회말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입고 나온 유니폼을 보고 팬들이 한 소리다.
임찬규가 올 시즌 유니폼이 아닌 지난 시즌(2016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것이다.
사실 두 유니폼 모두 회색이다. 한 눈에 보면 쉽게 알아보기 어렵다. 팔에 붙은 패치도 흰색으로 동일하고 새겨진 글자도 모기업의 광고라 유사점이 많다. 하지만 가슴에 붙은 로고 폰트가 조금 다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LG 구단 관계자는 "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임찬규가 땀이 많이 나 유니폼을 갈아입던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는 것이다.
LG 구단 측은 "임찬규가 3회가 끝나고 유니폼을 갈아입던 과정에서 실수로 예전 유니폼을 입었다. 바꿔 입었다는 것을 인지한 뒤 곧바로 갈아입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최고 기온이 33도로 무척 무더웠다. 밤이 되어서야 기온이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땀이 뚝뚝 떨어졌다.
선수가 땀이 많이 나 유니폼을 바꿔입었고 그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이다.
한화 측도 당시 상황을 인지했다. 한화 관계자는 "(유니폼이 바뀐 것을) 처음부터 안 것은 아니다. 중간 시점에 알았고 그때는 임찬규가 이미 옷을 다시 갈아입었기 때문에 따로 문제 제기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BO 규정 1.11 유니폼(경기복) 조항에 따르면 한 팀의 모든 선수는 같은 색깔, 형태,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엄밀히 따지면 이날 임찬규의 '실수'는 잠깐이나마 규정을 위반한 셈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