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일본 정부와 일부 극우 언론이 영화 '군함도'가 역사적 사실을 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7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한국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의 개봉 소식을 주요 이슈로 다루며 영화가 역사적 사실과 다른 내용들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함도'를 "반일감정을 조장하는 영화"라고 보도한 이 매체는 '군함도'에 조선인 여성이 강제로 위안부로 징용되는 내용, 욱일기가 찢기는 장면 등이 담겼음을 언급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 NHK가 보도한 일본 관방장관 스가 요시히데의 브리핑 내용 역시 비슷한 비판을 담고 있다. 그는 "강제동원 피해자의 (피해보상) 청구권은 소멸된 상태"라며 당시 피해자들의 상황을 다룬 '군함도'의 내용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한일협정에 의해 모두 해결된 문제"라고 강조한 스가 요시히데 장관은 한국에서 군함도 관련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지난 2015년 12월 위안부 문제 관련 합의도 언급하며 "이는 양국 정부간 합의기 때문에 양쪽 모두 이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런가하면 '군함도'는 지난 26일 개봉해 첫날 97만 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개봉일 관객수를 기록했지만 이와 별개로 '군함도'를 '촛불 영화'라 칭하며 '절대로 안보기 운동'을 펼치는 네티즌들도 있다. 온라인 모바일 메신저로 복사된 메시지를 돌리며 영화에 대한 반감을 피력 중이다.
이에 영화는 때아닌 '평점 테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영화에 1점의 평점을 무더기로 매겼다. 약 8점 대인 실관람객 평점과 5점 대 네티즌 평점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이유다.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베테랑' '베를린'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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