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의 필승조가 또다시 무너졌다.
SK는 지난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0-11로 역전패했다. SK는 이날 경기 패배로 5연패에 빠지게 됐다.
SK는 이날 경기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9회까지 10-8 두 점의 리드를 안고 있었다. 선발투수로 나섰던 메릴 켈리가 5이닝 7실점(6자책)으로 난조를 보였지만 타자들이 힘을 내면서 연패 탈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9회말 2사 1루에서 일이 터졌다. 승리까지 아웃 카운트 단 한 개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선 베테랑 좌완 박희수가 무너졌다. 박희수는 KIA 김선빈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박희수는 연장 10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KIA 타자들을 전혀 이겨내지 못했다. 10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을 2루타로 내보낸 뒤 버나디나의 희생 번트 때 악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KIA에 경기를 내줬다. 1패 그 이상의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치명적인 패배였다.
SK는 이날 경기까지 총 15번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불명예스러운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불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집단 마무리 체제'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
전반기를 단독 3위로 마쳤던 SK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5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후반기 7경기에서 1승6패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 중 8회 이후 역전패가 두 차례나 나왔다. 승리를 챙겨야 하는 경기를 허무하게 내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SK의 막강한 공격력은 다른 팀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하지만 수비, 특히 마운드가 강하지 못하다면 성적을 담보하기 어렵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SK에게 불펜 안정이라는 큰 숙제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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