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순항을 이어가던 선두 KIA 타이거즈가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KIA는 지난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KIA는 이날 패배로 스윕을 당하면서 2위 NC 다이노스에 4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KIA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10경기에서 팀 타율 3할6푼2리 26홈런 101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 기간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5.63으로 다소 높은 편이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팀 타선이 9이닝당 평균 10.95점을 뽑으면서 9승1패로 상승세를 탔다. 2위 NC에 8게임차 앞선 1위로 전반기를 마감하며 8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달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뜨거웠던 타선이 후반기 시작과 함께 잠시 주춤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고척에서 있었던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14점을 뽑아내며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그러나 홈에서 가진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4점을 뽑는데 그쳤다. 지난 22일 경기에서는 충격적인 0-1 영봉패를 당하기도 했다.
물론 KIA 타선의 부진을 탓하기에 앞서 롯데 마운드의 호투가 빛났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KIA는 21일과 22일 경기에서는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넘지 못했다. 23일 경기에서는 브룩스 레일리에게 완투승을 헌납하며 경기를 내줘야 했다. KIA 마운드가 6경기 팀 평균자책점이 3.67로 10개 구단 중 2위였음에도 불구하고 필요할 때 점수를 얻지 못하면서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없었다.
KIA는 지난 3연전에서의 타선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기를 바라고 있다. KIA의 올시즌 승리공식은 타선의 폭발적인 공격력이 없다면 성립되지 않는다. 선발투수가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주는 사이 타선이 터져줘야만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빈약한 불펜(ERA 6.06)을 감안하면 경기 후반 상대팀의 필승조가 투입되기 전에 승부를 봐야 한다.
타격은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나 덥고 습한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타자들의 컨디션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KIA는 이 기복을 최소화해야만 선두 다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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