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또 한 번의 오디션에서 어떤 공격력을 보여줄까, 박주영과 윤일록(이상 FC서울), 그리고 김신욱, 이동국(이상 전북 현대) 킬러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올해 세 번째 '전설 매치'가 열린다. FC서울-전북 현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FC서울-전북 현대의 맞대결이다.
올 시즌 양팀은 두 번 만남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4월 2일 4라운드에서는 전북이 홈에서 전반 39분 김진수의 프리킥 한 방으로 1-0으로 승리했고 7월 2일 18라운드에서는 서울이 종료 직전 박주영의 극적인 골로 2-1로 승리했다.
이번 만남은 의미가 남다르다.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전설 매치를 관전한다. 8월 21일 명단 발표를 앞두고 K리그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있는 신 감독은 22일 제주 유나이티드-포항 스틸러스전을 확인한 뒤 23일 서울-전북전을 찾는다.
사실 신 감독의 서울-전북전 관전은 처음이 아니다. A대표팀 사령탑 선임 여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던 지난 2일 양팀 맞대결을 전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 자격으로 관전했다. 이를 포함하면 전북 네 번, 서울 세 번을 보는 셈이다.
관심은 공격진 경쟁이다. 박주영은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9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데얀과 경쟁,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활약하고 있다. 처진 공격수, 최전방, 측면 등 어디에나 설 수 있는 박주영의 강점은 많은 월드컵 최종예선 경험과 노련미다.
물론 박주영이 신 감독의 눈에 들지는 미지수다. 잔 부상으로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지난해 전북과의 최종전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박주영과 함께 측면 공격수 윤일록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 3경기 3도움을 기록하는 등 역시 A매치 휴식기 이후 2골 3도움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전체 도움 1위(8개)를 달리고 있다는 점도 신 감독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신 감독 관전 효과는 전북에도 감지되고 있다. 특히 김신욱이 인상적이다. 지난 8일 울산 현대, 16일 상주 상무전에서 모두 프리킥으로 골을 뽑아냈다. 울산전을 수비벽 옆으로 낮게 깔아 킥을 시도했고 상주전은 머리 위로 넘기는 킥으로 단순히 높이만 있는 것은 아님을 각인시켜줬다.
이동국은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고 지난달 28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는 두 골을 터뜨리며 K리그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195골까지 늘렸다. 주로 대기 명단에 포함되고 있는 이동국이지만 선발 가능성도 있다. 19일 광주FC전에서 에두가 선발로 나섰기 때문에 로테이션상 이동국 또는 김신욱이 먼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투톱을 활용하지 않는 최강희 감독의 전략을 고려하면 서울전에 선발로 자주 나섰던 김신욱의 등장이 예상된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김신욱이 예상되지만, 최 감독의 다른 묘수도 있을 것 같다"며 경계심을 표현했다.
박주영과의 대결을 누가 먼저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신 감독 앞에서 누가 더 정확하고 재치있는 공격력을 보여줄지에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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