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유희관이 6경기 만의 시즌 7승 달성에 성공했다.
유희관은 22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7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7-1 대승을 이끌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를 우전 안타로 내보낸 뒤 장민석의 투수 앞 번트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유희관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태균을 곧바로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 이어 로사리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초반 실점 위기를 넘긴 유희관은 한화 타선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2회부터 6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한화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 타선도 힘을 냈다. 6회까지 14점을 뽑아내면서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유희관은 7회초 2사 1·2루에서 정경운의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한 점을 내줬지만 여기까지였다. 곧바로 정근우를 범타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7회를 마쳤다.
유희관은 팀이 14-1로 크게 앞선 8회초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김승회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7회까지 88개의 공을 던지며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유희관은 경기 후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돼 기분이 좋다"며 "팀의 연승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직 올시즌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며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함께 덧붙였다.
한화전 무패 행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유희관은 "한화를 상대로 결과가 좋기 때문에 내가 한화에게 강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르는 게 승리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유희관이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으로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며 "시즌 초반의 컨디션이 되돌아오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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