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FC바르셀로나 유스와 계약이 끝난 장결희(19)가 뛸 팀을 찾았다. 그야말로 진짜 도전이 시작된 셈이다.
장결희는 20일(한국시간) 그리스 1부리그 아스테라스 트리폴로스와 2+1 계약을 했다. 기본 2년에 1년 추가 연장 옵션 계약이다. 총 3년을 계약해 뛸 기반을 마련했다.
FC바르셀로나 유스의 가장 높은 위치인 후베닐A까지 올라갔던 장결희는 성인팀인 바르셀로나 B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장결희는 지난해 7월 후베닐A에서 입지를 구축하려 노력했지만 왼쪽 측면 공격수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어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내려왔다.
그러나 변신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전 세계 팀 스카우트나 에이전트에게 기량을 펼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뽑히지 못했다. 당시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현 A대표팀 감독)은 장결희의 선발로 놓고 숙고를 거듭했지만 최종 선발은 하지 않았다.
사실상 바르셀로나와 대표팀 모두 장결희를 외면한 셈이다. 반면 이승우(19), 백승호(20) 등 함께 후베닐A까지 성장했던 이들은 U-20 월드컵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 대조를 이뤘다.
장결희는 고민을 거듭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중위권 구단,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중상위권 구단 등이 그를 노렸지만 미지의 세계인 그리스를 선택했다. 주전급으로 뛸 수 있는 무대를 기대했고 아스테라스가 최적의 팀이었기 때문이다.
아스테라스는 지난 시즌 그리스 리그 12위에 머물렀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2012~2013 시즌부터 4시즌이나 출전하는 등 유럽클럽대항전에 익숙한 팀이다.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장결희에게도 반전을 노리기에 나쁘지 않다.
테스트를 받았던 장결희는 호평을 받으며 구단에 입단했고 지난 19일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와의 프리시즌 경기에도 교체 출전하는 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결희 측은 “팀 선택에 대한 고심이 있었다. 그렇지만, 아직 나이가 어리고 경기 감각을 키워가며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그리스 무대를 선택했다. 이제 남은 것은 장결희가 얼마나 경쟁력을 보이느냐에 있다”고 전했다.
유럽 축구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그리스 리그가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유럽에서는 포르투갈, 네덜란드처럼 선수를 키워서 내보내는 셀링 리그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올림피아코스나 파나티나이코스, AEK아테네 등 그리스 명문 구단들이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자주 나오기 때문에 선수들도 도전 후 큰 무대로 진출한다”며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결희는 아스테라스에서 공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테스트에서도 공격 능력을 후하게 평가 받았다. 이제 남은 것은 스스로 경쟁력을 보여주며 성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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