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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마이웨이' 송하윤, 데뷔 14년만에 만난 '인생작'(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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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연인의 권태로움, 이별, 재회 담담하게 그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배우 송하윤은 '쌈, 마이웨이'를 통해 제대로 인생작을 만났다. 송하윤은 6년 연인의 권태로움과 이별, 그리고 재회를 담담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다.

지난 11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에서 송하윤은 주만(안재홍 분)과 6년 열애중인 홈쇼핑 상담원 백설희 역을 맡았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 슬로우파크에서 만난 송하윤은 '현실커플' 호흡을 맞춘 안재홍에 대해 "말이 없고 조용한 사람"이라고 했다.

"안재홍은 처음 만날 때부터 주만이 같았어요. 편안했죠. 대본리딩 때도 주만이가 앉아있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촬영장에서도 저는 설희의 눈으로 주만을 봤어요. 긴장감과 편안함이 늘 공존했죠."

현실의 송하윤은 극중 백설희와 꼭 닮았다. 목소리 톤부터 사랑꾼 면모까지, 송하윤의 모습에는 백설희가 담겨있었다.

송하윤은 "사랑보다 더 큰 힘은 없다. 사랑에 정답은 없다"며 "설희는 있는 그대로의 주만을 사랑했다. 사랑할 줄 아는 설희의 모습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설희는 많이 웃었고, 그만큼 많이 울었다. 누구를 원망하지도, 남 탓을 하지도 않는 착한 성품 탓에 꾹꾹 눌러담은 감정은 폭발직전이었다. 그럼에도 늘 누군가를 배려했고, 이해했다.

송하윤은 "촬영하며 힘든 건 없었지만 마음이 아픈 적은 많았다. 특히 주만과 헤어질 때, 엄마와 만났을 때는 힘들었다"라며 "11~12회 때는 상황 자체가 너무 괴로워서 예진(표예진 분)도 주만도 차마 못보겠더라"고 고백했다.

"주만과 헤어지던 날, 덤덤하게 촬영했어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막 울었어요. 진짜 설희처럼요."

송하윤은 '쌈, 마이웨이'를 떠나보내는 중이다. 진심을 다해, 원없이 연기했지만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그는 "보통 작품이 끝나면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이 있기 마련인데, 이상하게 이번엔 없다"며 "매 씬에 긴장하고 집중해서 연기했다. 그래선지, 매 씬이 아쉽다"고 말했다.

"어느하나 가벼운 씬이 없었어요. 아마 드라마의 모든 장면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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