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좌완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후반기 팀의 첫 승리를 위해 나선다.
SK는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다이아몬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올시즌 4승2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 중인 다이아몬드는 자신의 시즌 5승 달성과 함께 팀의 2연패 탈출을 동시에 이끌어야 한다.
다이아몬드는 지난 3월 시범경기 막판 왼손 손가락 물집 부상과 함께 아내의 출산으로 인해 4월까지 세 차례 선발등판에 그쳤다. 여기에 지난 5월에는 왼쪽 어깨 염증까지 겹치면서 한 달 동안 1군 마운드에서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지난 6월1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고는 있지만 기복이 심하다. 8경기 44.2이닝 3승2패 평균자책점 5.08로 안정감 있는 모습이 아니다. 18일 현재 SK의 팀 평균자책점이 4.76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투수로서 큰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다이아몬드는 올시즌 11번의 선발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는 3차례뿐이었다. 퀄리티 스타트 성공률이 9.1%에 불과하다. 리그 평균(16.8%)와 비교하면 다이아몬드의 부진은 더 두드러진다. 선발 평균 이닝(5.21이닝)도 리그 평균(5.32)에 못 미친다.
반면 SK 타선은 다이아몬드의 등판 때마다 확실하게 화력지원을 했다. 다이아몬드는 선발등판했던 11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0.20점의 득점 지원을 받았다. 리그 평균 득점 지원(5.92)보다 두 배 가까운 득점 지원을 받은 셈이다. 타선의 도움이 없었다면 더 많은 패를 기록할 수도 있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를 보여준 건 고무적이다. 지난 11일 문학 LG 트윈스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KBO리그 데뷔 첫 7이닝 이상 투구이자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였다. 반등의 계기는 마련한 상태에서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제 다이아몬드에게 요구되는 건 안정감과 꾸준함이다. SK는 전반기 48승1무39패를 기록, 3위로 기분 좋게 마감했다. 기대 이상의 순항을 이어가며 지난해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의 아픔을 씻어내고 있다.
이번 가을 SK가 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서 다이아몬드의 꾸준한 활약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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