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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승' 도전 켈리, 9실점 악몽 지워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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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KIA전 2이닝 9실점 패…한 시즌 개인 최다승 타이 도전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에이스 메릴 켈리가 명예회복에 나선다.

켈리는 9일 사직 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전날 롯데에게 4-6으로 패한 SK는 켈리를 앞세워 위닝 시리즈를 노리고 있다.

켈리는 지난 4일 문학 KIA 타이거즈전에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2이닝 8피안타 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4패(10승) 째를 안았다. 켈리의 투구 내용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난타'당했다. 9실점은 켈리가 지난 2015년 KBO리그 무대를 밟은 이후 기록한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켈리는 이 경기에서 무너지기 전까지 6월 5경기 5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특급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6월 KBO리그 MVP도 켈리의 몫이었다.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거라고 믿었지만 KIA를 만나 주춤했다.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와의 대결도 완패로 끝났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부진일 가능성이 높다. KIA 타선은 이후 지난 5일 경기에서 17득점, 8일 경기에서 20득점을 뽑아내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지금의 KIA 타선은 어떤 투수도 쉽게 막아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10경기에서 KIA를 상대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선발투수는 지난 6일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SK 문승원뿐이다.

켈리는 이제 지난 경기에 악몽은 잊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9일 현재까지 10승을 따낸 켈리는 지난 2015 시즌 기록한 자신의 KBO리그 한 시즌 최다승(11승) 타이에 도전한다. 또 이날 경기에서 승수를 쌓아야만 KIA 헥터(13승)·양현종(12승)과 함께 다시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여기에 켈리는 올시즌 롯데를 상대로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2경기 15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지난 4월12일 문학 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 5월24일 사직 경기에서 7이닝 5실점으로 극과 극의 투구 내용을 보였다. 이날 11승을 달성한다면 양현종에 이어 2017 시즌 두 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된다.

SK의 위닝 시리즈, 시즌 11승,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까지. 켈리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걸 목표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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