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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이란·우즈벡전 '수비 안정'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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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기자회견 "이기는 축구에 초점 맞췄다" 변화 예고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신태용(47)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의 축구 스타일은 '공격 앞으로'다. 도전적이고 진취적이다.

그러나 신 감독은 잠시 자신의 색깔을 버리고 철저하게 실리 중심의 축구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자신 앞에 놓인 상황 때문이다.

한국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8차전까지 4승 1무 3패, 승점 13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이 4승 4패, 12점으로 3위다.

입때껏 3패 이상을 한 팀이 월드컵 본선에 간 경우는 없었다. 그러나 상황이 상황인지라 4패를 해도 월드컵에 갈 상황이 만들어졌다.

한국은 8월 31일 이란(홈), 9월 5일 우즈벡(원정)전을 치른다. 우즈벡은 중국(원정), 한국(홈)과 경기를 갖는다. 서로 이란, 중국전을 그르쳐도 맞대결에서만 이긴다면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다만 4위 시리아(9점)도 한국을 사정권에 두고 있어 이란부터 잡아야 한다.

1, 2위는 본선에 직행하지만 3위는 B조 3위와 홈 앤드 어웨이의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통과해도 북중미 4위와의 대륙 간 홈 앤드 어웨이 PO가 기다리고 있다.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연 신 감독의 말대로 "힘든 시기"다. 어떻게든 이겨서 버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신 감독도 이기는 축구를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최종예선 2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이란, 우즈벡전 승리를 위해 필요한 선수로 A대표팀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생각은 없다. 그는 "최종예선 2경기를 어떻게 치를 지에 대해 생각만 하고 있다. 평소 내가 추구하던 신념을 버리고 보다 조심스럽게 준비할 것이다. 1-0 또는 1골만 넣는 경기를 하더라도 실점하지 않아야 한다.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이기는 축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23세 이하(U-23),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을 통해 화끈한 공격으로 상대와 맞서는 지도자도 각인되어 있다. 성남 일화 시절에서 '신공(신나는 공격)' 축구로 재미를 봤다.

그러나 수비부터 바로 세우지 않으면 아무리 공격을 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 최종예선 8경기에서 10골을 내줬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시리아와의 두 경기 모두 1-0 승리를 제외한 나머지 네 팀(중국, 카타르, 이란, 우즈벡)을 상대로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신 감독은 "A대표팀은 자원이 적은 연령별 대표팀과 다르다. 최고의 선수가 모인다. 소집 기간이 짧지만, 조직력만 잘 만들면 실점을 줄일 수 있다"며 안정지향의 축구를 재차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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