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소방수 역할은 믿고 맡기는 자리다."
세 번째 소방수로 나서게 된 신태용(47)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온 힘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4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선임 소감을 밝혔다. 앞서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중도 사임한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신 감독에게 새 지휘봉을 주겠다고 했다. 현시점에서 A대표팀 선수들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신 감독이 적임자라는 것이다.
한국은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까지 4승 1무 3패, 승점 13점으로 우즈베키스탄(12점)에 1점 앞서 있다. 이란(20점)이 조 1위 및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라 사실상 2파전이다.
8월 31일 이란과의 홈경기와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하는 중책을 맡은 신 감독이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부담은 되지만 중임을 맡겨주신 협회 관계자 및 기술위원께 감사드린다. 어려운 시기에 맡겨주셨으니 열심히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다시 소방수 역할을 맡게 됐다. 지난 2015년 1월 고(故) 이광종 감독이 급성백혈병으로 하차한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맡아 2016 리우 올림픽 8강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질된 안익수 전 감독의 뒤를 이어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 진출을 해냈다.
신 감독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면서도 "소방수 역할은 믿고 맡기는 자리다.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고 특유의 자신감을 보였다.
이란, 우즈벡전 준비도 결연했다. 그는 "이란, 우즈벡전은 쉽지 않다"면서도 "홈에서 치르는 이란전은 무조건 이겨서 수월하게 러시아를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우리나라 축구와 선수들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 선수들이 그런 사명감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 서로 힘만 합치면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있기에 감독직을 수락했다"며 신뢰와 소통으로 팀을 조직해 본선에 가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