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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레인' 이주형 감독, 김기덕과 다시 손 잡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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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상처 담을 영화…"영화가 나를 부른 느낌"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영화 '붉은가족'의 이주형 감독이 김기덕 감독이 제작하는 엄태웅 주연 신작 '포크레인'으로 5.18을 다룬다.

전작 '붉은 가족'을 통해 위장간첩 가족과 옆집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 분단 문제에 신선하게 접근했던 이주형 감독은 '포크레인'(감독 이주형, 제작 김기덕필름)을 통해 다시 현대사의 아픈 기억인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다.

김기덕 감독과 협업을 이어 온 이주형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다시 김 감독과 손을 잡고 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 진압에 동원됐던 공수부대원 김강일(엄태웅 분)이 퇴역 후 포크레인 운전사로 살아가던 중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20여 년 전 묻어두었던 불편한 진실을 좇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시위 진압군들의 상처를 다루며 5.18의 이면을 바라볼 예정이다.

이주형 감독은 김기덕 감독과의 이례적인 두 번째 작업에 대해 "김기덕 감독이 내가 인간의 고통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해주셨고, 왜 이 영화를 만들어야만 하는가에 대한 확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한 치의 고민 없이 시작하게 되었다. 영화가 나를 부른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지난 촛불 집회에서 집회자를 통제했던 정치 경찰이 휴가를 나와서 촛불 집회에 참여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각각의 역할에 의해 피할 수 없는 일들이 있지만 가해자와 피해자란 양분론에서 벗어나 진정 생각해 봐야 할 혼돈의 근원은 무엇이었는지 고민하고, 잘못된 역사에 의해 상처받은 영혼들을 같이 치유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는 소회를 덧붙였다.

영화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배우 엄태웅이 주연을 맡았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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