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서서히 KBO리그 무대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로하스는 지난 6월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전부터 kt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성적 부진으로 퇴출된 조니 모넬(28G 타율 0.165 2홈런 9타점)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팀에 합류한 후 17경기 타율 2할7푼 1홈런 8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시즌 성적은 타율 2할7푼 1홈런 8타점으로 아직은 만족스러운 수치가 아니다. 하지만 점점 KBO리그 투수들과 승부하는 법을 알아가고 있다. 지난주 5경기에서 타율 4할4푼4리(18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출루율(0.500)과 장타율(0.667)도 수준급이다.
로하스의 맹활약에도 kt는 3일 현재 27승51패(승률 0.346)로 최하위에 쳐져 있다. 9위 삼성과도 3게임차로 벌어졌다. 최근 5경기에서도 1승4패로 부진을 보였다. 이 같은 kt의 추락은 마운드 붕괴가 가장 큰 원인이다. kt 투수진은 지난주 41이닝 동안 30실점(28자책)하며 평균자책점 6.15로 난타당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었다.
이 기간 동안 타격도 덩달아 흔들렸다. 팀 타율 2할7푼5리로 리그 9위였다. 팀 타율 최하위였던 SK 와이번스(타율 0.273)는 8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장타력으로 타격 부진을 상쇄시켰지만 kt는 그러지 못했다. 3홈런에 그치며 LG 트윈스·두산 베어스와 함께 가장 적은 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중심 타자들의 난조가 심각했다. 심우준만 20타수 7안타로 제 몫을 했을 뿐 유한준(13타수 2안타) 박경수(18타수 4안타) 오태곤(12타수 2안타) 등 국내 타자들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kt는 팀 타율(0.266, 리그 9위) 팀 타점(308타점, 10위) 팀 출루율(0.322 10위) 팀 장타율(0.387, 리그 10위) 등 공격 지표 전체에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팀 장타율은 리그에서 유일한 3할대다. 상대 투수들에게 전혀 위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위안을 주는 건 로하스가 빠르게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타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점이다. 빈약한 공격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kt 입장에서는 로하스의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3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서는 로하스의 꾸준한 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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