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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체질' 버나디나, 20-20 클럽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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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배치 후 17G 타율 0.329…역대 9번째 외국인 20-20 도전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팀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버나디나는 지난 2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버나디나의 활약 속에 KIA는 LG를 13-4로 꺾고 6연승을 내달렸다.

버나디나는 지난 6월1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3번 타순에 배치돼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후 지난 2일까지 17경기 타율 3할2푼9리 2홈런 18타점의 성적을 올리면서 중심타자다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당초 KIA가 버나디나에게 기대했던 역할은 1번타자였다. 하지만 버나디나는 1번타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출루에서 강점을 보이지 못했다. 3번으로 타순이 조정되기 전까지 58경기 타율 3할5리 11홈런 39타점 11도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출루율은 3할5푼9리에 그쳤다.

버나디나의 활용 극대화를 위해 KIA는 지난 4월 SK에서 트레이드되어 온 이명기에게 톱타자 역할을 맡기고 버나디나를 3번에 두는 실험을 했다. 결과는 현재까지 대성공이다. 버나디나 3번 배치 이후 KIA는 17경기 12승5패로 순항 중이다.

버나디나는 3일 현재 시즌 타율 3할1푼 13홈런 57타점 18도루를 기록 중이다. KIA가 6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도전한다.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22도루)에 이어 리그 도루 부문 2위를 달리고 있어 20도루 돌파는 시간문제다.

홈런 페이스 역시 꾸준하다. 4월까지 1홈런에 그쳤던 버나디나지만 5월부터 장타에도 눈을 떴다. 5월 5홈런, 6월 5홈런으로 장타력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최형우(타율 0.366 18홈런 69타점) 안치홍(타율 0.340 10홈런 51타점)이 뒤를 받치고 있어 투수들이 상대할 수밖에 없는 것도 호재다.

버나디나가 20-20 클럽에 가입한다면 역대 45번째,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9번째다. KIA 소속 선수로는 지난 2003년 이종범(현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타율 3할1푼5리 20홈런 50도루를 기록한 이후 14년 만이다.

버나디나가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면서 KIA의 선두 질주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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