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가 5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냈다.
KIA는 1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타선의 힘으로 10-4의 승리를 거뒀다.
KIA는 이날 경기 선발투수 매치업에서 LG에게 밀렸다. LG가 외국인 투수 좌완 데이비드 허프를 내세운 반면 KIA는 좌완 임기준이었다. 객관적으로 열세일 수밖에 없었다. 허프는 최근 3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임기준은 기대 이상으로 호투를 보여줬다. 5회말 1아웃까지 2실점만 하면서 경기를 대등하게 끌고 갔다. 하지만 KIA 벤치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빠르게 승부수를 띄웠다. 임기준이 72개의 투구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윤동 카드를 조기에 투입했다.
김윤동은 백창수와 박용택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양석환과 정성훈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LG에게 점수를 허락하지 않았다.
김윤동은 이후 호투를 거듭했다. 7회말 2아웃까지 단 1피안타만 허용하며 완벽한 피칭을 이어갔다. 2.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김윤동이 마운드에서 힘을 내자 타자들도 LG 마운드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7회 2점, 8회 1점, 9회 5점을 뽑아내면서 김윤동의 호투에 응답했다. KIA는 10-4의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면서 5연승을 내달렸다.
김윤동은 경기 후 "4회부터 나갈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준비하고 있었다"라며 "초반 힘이 들어가 위기를 자초했는데 다행히 잘 막아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윤동은 이어 "어떤 상황에서든 팀이 필요할 때 등판해 위기를 막아내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이렇게 아프지 않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던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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