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FC서울이 이명주의 합류로 허리가 강해지는 효과를 얻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전북 현대전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에서 뛰다 영입한 이명주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명주의 선발 여부는 미지수였다. 체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전술에 녹아 드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러나 황 감독은 이명주의 기량을 믿고 선발 카드로 활용했다. 주세종과 중앙 미드필더 파트너로 배치했다.
과거 포항 스틸러스 시절 이명주는 전북 킬러였다. 선굵은 패스와 힘 넘치는 영리한 공간 활용은 일품이었다. 황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위치가 달라지겠지만 이명주 혼자에게 의존하지는 않겠다. 모든 선수가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명주는 황 감독의 믿음대로 서울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주세종이 수비에 좀 더 치중했다면 이명주는 전방의 박주영과 조찬호, 윤승원에게 날카로운 패스로 기회 창출에 주력했다.
전북 수비진은 전반 초반에는 이명주의 움직임을 잘 막아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놓치기 시작했다. 이명주는 힘을 들이지 않고 전북 수비의 위치를 활용해 기회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후반 12분이 가장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상호가 왼쪽에서 연결한 볼을 아크 중앙에서 잡은 이명주는 박주영에게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박주영의 슈팅이 골대를 빗겨갔지만 올해 서울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는 점에서 이명주의 위력을 느끼게 해줬다.
이명주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황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종료 직전에는 박주영의 결승골에 도움을 해내며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공수 연계가 약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던 서울에는 일단 활력소가 된 이명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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