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홈런 군단' SK 와이번스가 '천적'을 상대로 복수혈전에 나선다.
SK는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갖는다. SK는 좌완 스캇 다이아몬드를, 삼성은 '에이스' 윤성환을 선발로 내세웠다.
SK는 6월 25경기 16승9패로 확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30일 현재 42승1무33패로 단독 3위에 올라있다. 한때 5할 승률 사수도 힘겨웠던 시기도 있었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팀 전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6으로 패하며 연승 숫자가 '6'에서 멈추기는 했지만 '강타선'을 앞세운 강력한 공격력으로 상대팀 마운드를 괴롭히고 있다.
하지만 SK 타선은 올시즌 유독 윤성환만 만나면 작아졌다. 지난 5월16일 문학 삼성전에 선발등판한 윤성환에게 7이닝 2실점으로 묶였다. 이어 지난 18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7.2이닝 2실점으로 가로막히면서 윤성환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윤성환은 올시즌 거둔 5승(5패) 중 2승을 SK를 상대로 따냈다. 2경기 2승 14.2이닝 평균자책점 2.45로 SK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SK는 두산에 패하면서 끊긴 연승의 흐름을 삼성을 상대로 다시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천적' 윤성환의 벽부터 넘어서야 한다. 여기에 SK 선발투수인 다이아몬드는 지난 18일 윤성환과 이미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쳐 패전의 아픔을 안았다. 5이닝 5실점(3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삼성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경기를 앞둔 SK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윤성환에게 강했던 타자들의 최근 타격 컨디션이 매우 좋다. 먼저 정의윤의 방망이가 뜨겁다. 정의윤은 최근 10경기 타율 5할7푼7리(26타수 15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초반 부진을 씻어내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2년간 윤성환을 상대로 타율 4할(20타수 8안타) 1홈런으로 강세를 보였다.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홈런 선두 최정 역시 윤성환에게 강했다. 최근 2년간 타율 3할7푼5리(24타수 9안타) 4홈런으로 윤성환의 볼을 자신 있게 공략했다. 박정권(타율 0.320 25타수 8안타) 김성현(타율 0.316 19타수 6안타) 등 다른 주축 타자들 역시 윤성환에게 강했다.
SK는 최근 부진에 빠진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윤성환을 상대로 타격감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 로맥은 30일 현재 타율 1할9푼5리 13홈런 26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8푼3리(36타수 3안타)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다.
로맥은 윤성환에게 6타수 2안타로 나쁘지 않은 상대 전적을 보였다. 특히 2안타가 모두 홈런으로 연결됐던 좋은 기억이 있다. SK는 내심 이때의 기억을 바탕으로 로맥의 타격감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SK가 6월의 마지막 날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서는 당연하지만 '천적' 윤성환을 극복해내는 게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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