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시즌 9승 도전에 나선다.
양현종은 2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한다. 전날 두산을 상대로 20-8의 대승을 거둔 KIA는 양현종을 앞세워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양현종의 올시즌 초반 기세는 대단했다. 개막 후 7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7승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했다. 팀 동료 헥터 노에시와 함께 KIA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파죽지세로 지난 1986년 삼성 라이온즈 김일융이 세운 개막 후 선발 8연승 기록에 도전했다.
그러나 지난 5월14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양현종의 도전은 막을 내렸다.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후 거짓말 같은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 5월20일 광주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4.2이닝 1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난타당했다. 양현종의 올시즌 첫 패였다.
부진은 한 경기로 끝나지 않았다. 지난 5월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해 5.1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또다시 무너졌다. 지난 1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도 2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구위를 잃은 보습을 보였다.
이 기간 동안 양현종은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10.00이라는 믿기 어려운 성적을 남겼다. 도저히 양현종의 투구 기록이라고는 볼 수 없는 수치였다. KIA는 헥터와 임기영이 큰 기복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면서 1위 자리를 지켜냈지만 양현종의 갑작스러운 난조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최근 등판에서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7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3패) 째를 따냈다. 앞서 롯데에게 5.1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던 아픔을 깨끗하게 되갚았다.
이제 양현종은 두산을 향해 칼끝을 겨눈다. 공교롭게도 양현종이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던 상대가 두산이었다. 장소도 똑같이 홈구장인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다. 지난 5월20일 4.2이닝 6실점의 치욕을 안겨줬던 두산을 상대로 '복수혈전'을 노린다.
두산에는 양현종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타자들이 많다. 최근 3년간 김재호(타율 0.400 3타점) 양의지(타율 0.320 2홈런 7타점) 오재일(타율 0.462 2홈런 5타점) 닉 에반스(타율 0.667 1홈런 4타점) 등이 양현종을 괴롭혔다.
양현종이 이 '천적'들과의 승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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