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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2연승' 정용운, KIA 선두 수성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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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영 공백 메우며 2연속 선발승…선두 수성과 3승 도전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정용운이 3연속 선발승 사냥에 나선다.

정용운은 1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전날 LG를 상대로 8-9로 석패한 KIA는 정용운을 앞세워 설욕을 노린다.

KIA의 올시즌 최고의 수확은 언더핸드 투수 임기영이었다. 임기영은 올시즌 12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1.82의 특급 피칭을 선보이면서 KIA의 선두질주를 이끌었다. 풀타임 선발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전반기 내내 흠잡을 데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승승장구하던 임기영은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따냈던 지난 7일 광주 한화전 이후 폐렴 진단을 받았다. KIA는 관리 차원에서 임기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2위 NC 다이노스와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시즌을 길게 보고 휴식을 부여했다.

KIA는 임기영의 이탈로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용운의 등장으로 고민을 완전히 해결했다.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등판한 정용운은 5이닝 2피안타 5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프로 데뷔 첫승을 따냈다. 당시 3연패에 빠져있던 KIA는 정용운의 호투 덕분에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첫승의 기운을 받은 정용운은 다음 경기에서도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지난 11일 광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한층 더 좋아진 투구 내용을 2연속 선발승을 기록했다. KIA는 홈에서 넥센에게 스윕을 당할뻔 했지만 정용운은 빼어난 투구로 팀을 구해냈다.

정용운이 두 번의 선발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안겨주면서 KIA는 17일 현재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NC와 0.5게임차의 불과해 정용운의 승리가 없었더라면 순위는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었다. KIA 입장에서 정용운의 등장은 '복덩이'나 다름없다.

KIA는 전날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좌완 팻 딘이 5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경기 초반 주도권을 LG에게 내줄 수밖에 없었다. 타선이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끝내 한 점 차 석패를 당했다. 팀 타선이 6월 13경기 타율 3할1푼9리 15홈런 77타점으로 불타오르고 있는 만큼 정용운이 선발로서 제 몫을 해내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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