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변명의 여지 없는 실수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지난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일어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롯데는 이날 지명타자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가 1회초 한 타석만 나온 뒤 경기에 뛰지 못했다. 이대호를 대신해 선발투수 노경은이 그자리에 나왔다.
노경은은 4회초와 6회초 두 타석에 나왔다. 롯데는 이날 지명타자 없이 경기를 치렀다. 선발 오더와 경기 출전 선수 수비 포지션이 달랐기 때문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1회말 소속팀 공격에 이 문제에 대해 어필했고 심판진은 확인 과정을 거쳐 이를 받아들였고 롯데는 선발투수 노경은이 4번타자로 나온 것이다.
조 감독은 17일 넥센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 전날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에 확인을 했어야했는데 그부분을 소흘히 했다. 어제 경기를 앞두고 조금 복잡한 상황이 있었다"며 "김상호를 선발 3루수로 넣고 또 다른 선수들의 수비 포지션을 조정하고 그랬던 가운데 전달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했다.
선발 오더를 여러 장 준비할 수는 있다. 그러나 최종 확인 과정을 거쳐야한다. 조 감독은 "확정한 선발 오더에 대해 크로스 체크를 하고 다시 한 번 더 봤어야하는데 그 과정을 건너 뛰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잘못이고 실수"라고 덧붙였다.
롯데에게는 이날 이대호가 교체되지 않고 노경은이 타석에 서지 않을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있었다. 1회초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전광판에 나온 선발 라인업대로 이대호가 1루수로 나왔다면 이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최준석이 1루수 미트를 끼고 수비에 나섰고 결국 노경은이 타석에 서는 상황까지 맞이하게 된 것이다.
조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1군 기록원 등 선수단 그 누구도 선발 오더가 잘못 제출됐다는 것을 그때까지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조 감독은 "당연히 했어야 하는 일(오더 재확인)을 하지 못했다. 큰 실수를 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