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개막 후 최대 고비를 맞았다.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닉 애디튼에 이어 베테랑 송승준까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여기에 박진형도 12일 기준으로 1군에 없다.
현재 롯데 선발진에는 박세웅과 김원중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지난 1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임시 선발 역할을 맡은 박시영처럼 롯데는 이번주 선발 로테이션을 메워 줄 투수를 찾아야한다.
롯데는 1위를 지키려는 KIA 타이거즈에 이어 중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를 각각 주중 3연전과 주말 3연전 상대로 만난다.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와 첫 경기에는 박세웅이 선발 등판한다. 문제는 그다음부터다.
로테이션상 14일 경기에는 김원중이 나설 차례다, 여기까지는 버틴다고 해도 KIA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날과 넥센을 상대로 치를 금, 토요일 경기가 걸린다. 박세웅이 이번주 두 차례(13·18일) 등판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세 선수(레일리·애디튼·송승준)가 빠진 자리는 크다.
임시 선발 후보로는 대졸 신인 강동호를 비롯해 좌완 김유영 등이 꼽힌다. 그러나 롯데의 걱정은 또 있다. 퓨처스(2군)리그가 그렇다.
보통 이런 경우 퓨처스에서 뛰고 있는 젊은 유망주 투수들이 기회를 얻기 마련이다. 하지만 롯데는 퓨처스팀 마운드 사정도 좋지 않다. 올 시즌 퓨처스에서 12일 기준으로 선발로 가장 많이 나온(11경기·46.2이닝) 이지원은 2승 5패 평균자책점 7.14를 기록하고 있다. 선뜻 1군으로 올리기에는 모자란 성적이다.
이지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선발 등판(9경기)한 김영일은 4승 4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이 6.67로 높다. 지난 4월 19일 kt 위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건국도 퓨처스에서 선발수업 중이지만 눈에 쏙 들어오는 성적은 아니다.
퓨처스로 내려가기 전까지 꾸준히 1군 선발 로테이션에서 자리를 잡았던 박진형 정도만 다시 콜업될 수 있는 선발감으로 평가된다. 이때문에 현재 1군 엔트리에 있는 투수를 최대한 활용할 수 밖에 없다.
롱맨 임무를 맡으며 가능성을 확인한 강동호와 김유영 등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강동호는 지난달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5이닝을 던진 적이 있고 지난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맞대결에서는 3이닝을 소화했다. 김유영도 지난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6이닝을, 9일 두산전에서는 5이닝을 각각 던졌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