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마운드에서 '영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최원태가 시즌 6승(6패)째를 올렸다. 그는 지난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최원태는 이날 5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3실점했다. 넥센은 이날 김민성이 투런포 2방을 쏘아올렸고 오랜만에 타선이 대포를 가동했다. 박동원과 서건창도 손맛을 보는 등 타선의 힘을 앞세워 NC에게 8-4로 이겼다.
최원태도 승리투수가 됐다. 앞선 선발등판이던 지난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을 포함해 선발 2연승이다.
그러나 최원태는 NC전 승리가 성에 차지 않는다. 그는 이날 경기 후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짧은 소감만 남겼다.
투구내용이 자신이 되돌아봤을 때도 썩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경기 초반은 잘 풀어갔다. 그런데 5회초 고비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지석훈을 시작으로 3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로 몰렸다. 후속타자 이종욱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우며 한숨을 돌리긴 했지만 결국 2실점했다. 최원태는 그부분이 마믕에 걸린다.
그는 "수비와 타선 도움이 컸다"며 "위기 상황에서 잘 넘어기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5회초 늘어난 투구수는 결국 6회초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그는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솔로포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넥센 벤치도 권희동에게 최원태가 홈런을 내주자 바로 교체 카드를 꺼냈다. 4-3이 되자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서 선발투수를 바꾼 것이다.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더 던지고 싶었지만 코칭스태프가 내린 결정에 따라야했다. 그는 "잘된 부분이 하나도 없는 경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원태는 마운드에 있는 동안 최대한 점수를 적게 내줬다. NC는 5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고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최원태가 '위기 상황을 잘 넘기지 못했다'고 얘기했지만 그는 5회초를 최소 실점으로 막아낸 셈이다.
그는 올 시즌 초반 팀 선발진에 큰 힘이 됐다. 5월 중순까지 4승을 올렸다.
지난 4월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아스전과 지난달 16일 역시 같은 장소에서 치른 한화 이글스전에 각각 8이닝을 소화며 승리투수가 됐다.
승패 결과를 떠나 '이닝이터'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러나 삐끗할 때도 있다. 지난 2일 고척돔에서 만난 두산과 5월 21일 수원 케이티우즈파크에서 상대한 kt 위즈전이 그랬다. 최원태는 두 경기에서 각각 3이닝(두산)과 2.2이닝(kt)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이때를 제외하면 순항하고 있다. 최원태는 넥센 선발진 중에서 규정이닝(63이닝)을 채운 3명 중 한 명이다. 나머지 두 투수는 신재영과 한현희다. 이닝을 소화한 수치만 놓고 보면 최원태는 78,2이닝으로 가장 많다. 그가 올 시즌 넥센 마운드에서 가장 많이 힘을 보태고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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