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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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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삼성과 1게임차…삼성 상대 강한 고영표에 기대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t 위즈가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앞세워 7연패 탈출을 노린다.

kt는 14일 포항 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kt는 전날 경기 0-4 패배로 최하위 삼성과의 게임차가 1경기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최하위 추락의 위기에서 출격하는 고영표의 어깨가 무겁다.

고영표는 올시즌 12경기 4승6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하며 kt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7승3패 평균자책점 1.67)에 이어 팀 내 다승 2위·최다이닝 2위(72이닝)로 kt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kt 선발진은 현재 큰 난조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수 돈 로치(2승6패 평균자책점 4.67)는 지난 4월19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이후 8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투구 내용도 좋지 못했다. 8경기 46.1이닝을 던지며 6패 평균자책점 5.83으로 부진했다.

여기에 시즌 개막 전 '토종 에이스'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주권은 올시즌 10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7.30으로 믿기 힘든 부진에 빠졌다. 정대현(2승6패 평균자책점 7.99) 정성곤(1승6패 평균자책점 9.34) 등 다른 국내 선발투수들 역시 전혀 제 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는 고영표와 피어밴드 둘 뿐인 상황이다.

선발진이 붕괴는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4월까지 26경기 12승14패를 기록했던 kt는 14일 현재 62경기 24승38패로 9위까지 곤두박질쳤다. kt가 헤매는 사이 최하위 삼성은 점차 전력을 회복해 승률을 끌어올렸다. 3년 연속 최하위 탈출은 무난해 보였던 kt였지만 이제는 다시 '탈꼴찌'가 지상과제로 떠올랐다.

가장 급한 건 역시 연패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연패 탈출을 위해서는 선발투수로 나서는 고영표의 호투가 동반되어야 한다. 고영표도 지난 5월13일 수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한 달 넘게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투구내용도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5.86으로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4경기 모두 6이닝 넘게 던지며 선발투수로서의 기본적인 임무는 충실히 수행했다.

kt는 고영표가 지난해까지 삼성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부분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고영표는 삼성을 상대로 통산 11경기에 등판해 12.1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46으로 유독 강세를 보였다. 상대했던 9개 구단 중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선발등판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지만 자신감을 가지기에는 충분하다.

고영표의 어깨에 kt의 운명이 달려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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