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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LG-kt, 주중 3연전 제압해야 6월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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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부진한 LG·투수력 아쉬운 kt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두 팀이 외나무다리에서 한 판 승부를 펼친다.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이야기다.

LG와 kt는 6일 현충일부터 8일까지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를 치른다. 하강세를 탄 두 팀인만큼 이번 주중 3연전이 6월 전체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도 크다.

◆좋은 투수력에도 2% 부족한 공격력에 시달리는 LG

LG는 NC다이노스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다. 리그 초반 8경기의 승리를 적립하던 때의 상승세는 온데간데 없고 어느덧 27승 27패로 정확히 5할 승률로 내려왔다.

타선의 아쉬움 속 좋지 못한 기류에 휘말린 모양새다. 주포로 활약한 루이스 히메네스의 아쉬움이 크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3푼(91타수 30안타) 5홈런 2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히메네스는 5월엔 84타수 12안타 2홈런 7타점에 그쳤다. 양상문 LG 감독도 꾸준한 신뢰를 보였지만 결국 지난 3일 히메네스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초반 맹타를 휘둘렸던 이형종도 퓨쳐스리그로 내려간지 오래다.

그나마 리그 초반부터 유지되어온 투수력은 위안이다. 평균자책점 3.35점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초반 평균자책점이 2점대로 '독야청청'하던 때에 비하면 많이 뛰었지만, 이 수치도 리그 1위에 해당하는 좋은 숫자다.

선발 투수들은 여전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돌아온 데이비드 허프는 지난 1일 넥센과 경기에서 9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의 쾌투로 KBO 무대 사상 첫 완투를 기록했다. 물론 NC와 3연전에서 선발진이 평소의 위용을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이동현 진해수 정찬헌 김지용 등 중간계투진이 위력을 떨치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타선의 폭발력이 필요하다. 김재율과 안익훈 등 퓨쳐스리그에서 올라온 선수들과 베테랑 박용택이 최근 10경기에서 4할이 넘는 고감도 타격감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은 위안거리지만 분발이 더 필요한 시점인 것은 확실하다.

◆타선 집중력 올라오는 kt, 투수력 분발이 절실

kt의 상황은 LG보다 조금 더 좋지 못하다. 24승 32패로 승률 42.9%를 기록하고 있다. 순위는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보다 한 단계 위인 8위를 마크하고 있다. 공동 6위인 넥센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와는 어느덧 3게임 차까지 쫓아왔다.

특히 지난 2일부터 펼쳐진 롯데와 원정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팀 분위기는 반전했다.

그러나 투타 모두 기복있는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사고 있다. 기록이 이를 그대로 보여준다. kt의 팀 타율은 2할6푼6리로 10개 구단 가운데 공동 8위에 해당하는 좋지 못한 수치다. 최하위였던 삼성조차도 최근 타격에선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이 부분 8위 수성도 장담하지 못하게 됐다.

평균자책점도 5.22점으로 삼성 다음으로 좋지 못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볼넷은 142개로 가장 적게 내줬지만 피안타를 리그 2위에 해당하는 572개나 내줬다. 투타의 생산력이 순위로 직결된 셈이다.

반전의 요소는 타격에 있다. 6월 들어 치른 4경기에서 무려 33점을 뽑아냈다. 경기당 9점에 가까운 높은 수치다. 지난 2일 롯데와 경기에선 난타전을 펼치며 11-8 승리를 거뒀고 3일엔 라이언 피어밴드의 7승을 향한 호투 속 10-1의 대승을 올렸다.

비록 4일 경기에서 6회와 7회 도합 6점을 내주며 패하긴 했지만 시종 엎치락뒤치락하는 끈질긴 야구를 보여줬다. 4회엔 무려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도 보였다.

결국 8-14로 패배하긴 했지만, 지는 경기에서 8점을 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이 점수는 올 시즌 kt가 패배한 경기에서 가장 많이 낸 점수이기도 하다. 괜찮은 타격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렇기에 투수력의 분발이 필요하다. 피어밴드 이외에 크게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 토종 사이드암 에이스 고영표는 3연승 이후 2패를 당하며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두 팀 모두 이번 주중 3연전이 6월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키를 쥐고 있다. 하루 쉰 6일, 어떤 모습으로 경기를 치를지 이목이 쏠린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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