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빗장 수비' 이탈리아를 무너뜨렸다.
잉글랜드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7 20세 이하(U-20)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 경험이 있는 성인팀과 달리 U-20 대표팀은 사상 첫 결승 진출이다.
결승에 오른 이탈리아는 오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승부차기로 우루과이를 꺾은 베네수엘라와 우승을 놓고 겨룬다. 이탈리아는 3~4위전으로 밀려나 우루과이와 마지막 자존심을 놓고 겨룬다.
유럽 최고의 라이벌 관계는 U-20 월드컵에서도 그대로였다. 전반 2분 만에 이탈리아가 빠르게 골을 넣으며 경기 분위기도 달아 올랐다. 로날도 만드라고라(유벤투스)의 전진 패스를 받은 안드레아 파빌리(아스콜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흘렸고 이를 리카르도 오르솔리니(아스콜리)가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잉글랜드는 긴패스와 짧은 패스를 섞어가며 이탈리아 수비를 공략했지만 쉽지 않았다. 골문 앞에서 골이 허공으로 떴다. 22분 루이스 쿡(AFC본머스)의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지나갔다. 41분 도미닉 솔란케(첼시FC)의 헤딩슛도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지나갔고 1분 뒤 또 한 번의 슈팅은 안드레아 차카노(프로 베르첼리) 골키퍼의 손에 막히며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 후 잉글랜드의 공세는 대단했다. 7분 솔란케의 슈팅이 신호탄이었다. 8분 키어런 도월(에버턴)을 빼고 셰이 오조(리버풀)가 투입이 된 뒤 잉글랜드의 압도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이탈리아의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공간을 만들었다.
오조는 9분, 13분 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두 번의 왼발 슈팅이 모두 왼쪽 골대를 살짝 맞고 나가는 슈팅 실력을 자랑했다. 16분에는 왼발 슈팅이 골키퍼의 발에 걸렸다.
두드리면 열리는 법, 잉글랜드는 측면 뒷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했고 21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조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골키퍼가 펀칭했지만 솔란케가 잡아 오른발로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32분에도 잉글랜드는 똑같은 방법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오조가 오른쪽 측면에서 가로지르기를 했고 공중볼 경합에서 아데몰라 루크먼(에버턴)이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는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고 43분 솔란케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오른발로 중거리 슈팅,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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