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대회 조별예선 2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득점왕 경쟁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우선 가장 눈여겨 보아야할 선수는 '우승후보' 프랑스의 장 케뱅-오귀스탕(PSG/프랑스)이다.
오귀스탕은 25일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FIFA U-20 월드컵 E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선발 출장해 베트남을 상대로 두 골을 뽑아내며 대회 2·3호골을 작성,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차원이 다른 움직임이었다. 전반 25분 마르쿠스 튀랑이 왼쪽에서 찔러준 스루패스를 베트남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뒷공간으로 침투해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슈팅이 빛났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뤼도빅 블라스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2-1 패스를 주고 받은 후 강력한 슈팅으로 이날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엄청난 스피드의 슈팅에 베트남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었다. 전반 10분 얻은 페널티킥에서 시도한 파넨카킥이 들어갔더라면 이날 대회 첫 해트트릭을 작성할 수도 있었다.
그는 이미 대회 출장 전부터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분류됐다. 프랑스의 명문 PSG 소속으로 이미 지난 2015년 16살의 나이로 프로무대에 데뷔한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이다. 1군 무대에선 23경기 2골을 기록중이다.
지난해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19세 이하(U-19) 선수권에서 6골을 터뜨리며 대회 득점왕을 따낸 바 있다. 올 시즌 AS모나코(프랑스)에서 엄청난 스피드로 연일 화제의 주역이 된 킬리앙 음바페(5골)보다도 1골 많은 수치다. 프랑스의 대회 우승과 지금 이 대회의 본선 진출 티켓의 일등공신인 셈이다.
베네수엘라 세르히오 코르도바(카라카스/베네수엘라)도 3골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명문 클럽인 카라카스 소속인 그는 오귀스탕과 마찬가지로 프로에 조기 입문한 자국 유망주 중 한 명이다.
16살이던 2015시즌 베네수엘라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해 리그에서만 3골, 컵대회를 포함하면 4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난 시즌에도 1골을 넣는 등 성인 무대에서 이미 맹활약하고 있다.
대회 예선에선 1골을 넣는데 그쳤지만 정작 월드컵에선 3골로 팀을 견인하고 있다. 상대적 약체인 바누아투를 상대로 두 골을 넣었고 유럽의 강호 독일을 상대로도 1골을 뽑으며 득점왕 레이스에 가세했다. 장신에서 뿜어져나오는 파워와 유연한 기술이 일품이다.
미국의 조슈아 사전트도 3골을 터뜨렸다. 지난 22일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침착한 골결정력으로 미국을 극적인 3-3 무승부로 이끈 그는 이날도 탁월한 골감각을 선보였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과 경기에서 전반 34분 골을 터뜨린 것이다. 데 라 토레가 박스 오른쪽에서 돌파 후 볼을 내주자 세네갈 수비를 등지고 공을 받은 후 그림같은 턴으로 슬쩍 벗겨낸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뛰어난 기술과 슈팅력이 결합됐다.
놀라운 것은 그가 2000년생으로 만 16세라는 것이다. 또 앞서 언급한 오귀스탕이나 코르도바와 달리 아직 프로에서 뛴 경험이 없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명문 PSV 에인트호번에서 테스트를 받았고 샬케04(독일)의 관심을 받는 등 재능은 인정받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의 이승우·백승호(FC바르셀로나/스페인)도 2골을 넣으며 이들을 맹추격하고 있다. 대회 일정의 2/3를 남겨놓은 만큼 역전의 가능성 또한 충분하다. 어떤 선수가 대회 득점왕을 차지할지 점점 흥미진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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