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히메네스 장타가 줄어든 게 아쉽다"
지난 23일 잠실야구장.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좀처럼 터지지 않는 장타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양 감독은 "히메네스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다"며 "지난해보다 장타가 나오지 않는다"고 고민을 얘기했다.
LG는 25일 현재 25승19패로 1위 KIA 타이거즈 2위 NC 다이노스에 이어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다. 팀평균자책점 3.22로 10개 구단 중 1위인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초반 순위 다툼에 끼어들었다.
하지만 타선으로 눈을 돌리면 약한 장타력으로 인해 경기를 쉽게 쉽게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LG는 팀타율 2할8푼1리로 넥센 히어로즈(0.291) 롯데 자이언츠(0.286) 두산(0.283)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팀장타율은 3할7푼7리로 10개 구단 중 9위다. 장타율 최하위 kt 위즈(0.375)와도 2리 차이에 불과하다.
LG의 이 같은 장타 감소는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히메네스는 올시즌 현재까지 타율 2할8푼4리 6홈런 2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5월 들어 페이스가 확 떨어졌다.
히메네스는 4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3푼 5홈런 23타점 장타율 5할3푼8리를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5월 18경기에서 타율 2할3푼9리 1홈런 6타점에 그치고 있다. 출루율 2할9푼7리·장타율 3할4푼3리로 부진이 뚜렷하다. 지난 5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0경기 째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2할1푼6리로 살아나는 모습이 아니다. 장타는 지난 14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기록한 3루타 한 개가 전부다. 히메네스의 침묵 속에 LG는 최근 3승7패로 동반 부진에 빠졌다.
LG는 최근 몇 년간 장타에 대한 갈증을 느껴야 했다. LG의 장타율은 2014 시즌 4할(최하위), 2015 시즌 3할9푼9리(9위), 2016 시즌 4할1푼7리(9위)로 항상 리그 평균에 못 미쳤다. 그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준 게 히메네스였다. 지난해 타율 3할8리 26홈런 102타점 장타율 5할2푼6리를 기록하며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히메네스의 활약 속에 LG는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밟을 수 있었다.
LG가 이번 가을에도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히메네스의 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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