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1년은 지켜봐야 찬규에 대해 평가할 수 있다"
지난 20일 잠실야구장.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이날 선발로 나서는 투수 임찬규와 관련해 "지금 분명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맞다"라고 얘기하면서도 "지금 당장은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이날 경기에서 롯데를 상대로 6.2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4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냈다. LG는 임찬규의 활약 속에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임찬규는 6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1.34으로 '특급'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4월27일 잠실 SK 와이번스전부터 3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14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까지 선발 3연승을 내달렸다.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2경기(4월15일 잠실 kt 위즈전 5이닝 무실점, 4월2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5이닝 1실점)도 호투를 보여줬다. 시즌 첫 선발등판이었던 4월9일 사직 롯데전 3.1이닝 3실점 이후 매 경기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반짝 활약이라고 하기에는 꾸준히 투구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 지난 2011년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LG 유니폼을 입은 이후 최고의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양 감독도 임찬규의 성장세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임찬규가 캠프 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열심히 가다듬은 효과를 올시즌 보고 있다"며 "확실히 지난해와 비교해 기량이 발전한 것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양 감독은 시선은 지금 당장의 모습보다 올시즌 종료 후로 향한다. 그는 "지금은 (임)찬규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1년은 지켜봐야 '잘한다 못한다'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양 감독의 발언에는 임찬규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다. 임찬규는 올시즌 첫 1군 풀타임 선발을 경험하고 있다. 임찬규는 지난해까지 1군 통산 4시즌을 뛰면서 115경기를 뛰었다. 이 중 선발등판 횟수는 23회밖에 되지 않는다.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여름에 접어들면 체력 문제 등 한 번은 고비가 찾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양 감독은 임찬규가 풀타임 선발로서 여러 시행착오를 이겨내고 현재와 같은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현재와 같은 모습을 유지하며 반짝 활약이 아닌 LG의 에이스로 우뚝 서는 걸 원한다.
임찬규는 시즌 4승을 따낸 직후 "올시즌 선발로 100이닝 넘게 던지며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찬규가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양 감독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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