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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승 도전' 박종훈…이번에는 롯데 악몽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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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롯데전 4G 2패 7.00…지난 4월 롯데 상대 5.2이닝 4실점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투수 박종훈이 '거인 공포증' 극복에 나선다.

박종훈은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올시즌 3승3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 중인 박종훈은 시즌 4승 도전과 함께 지긋지긋한 롯데전 악몽 끊기에 나선다.

박종훈에게 롯데는 좋은 기억이 많은 팀이었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15 시즌 박종훈은 롯데를 상대로 첫승을 따냈다. 2015년 5월6일 사직 롯데전에서 5.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선발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후 4경기 더 롯데를 상대한 박종훈은 2015년 롯데전 5경기 2승 평균자책점 1.52의 성적으로 '롯데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박종훈은 이후 선발의 한 축을 맡으면서 2015 시즌 33경기(선발 23경기)에 나서 6승8패 평균자책점 5.19의 성적을 올렸다. 빼어난 성적은 아니었지만 리그 전체에 불던 타고투저의 영향과 사실상 1군 풀타임 첫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롯데는 박종훈에게 2년 연속 당하지 않았다. 박종훈은 2016 시즌 롯데전에 4경기 선발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7.00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제구 난조로 스스로 무너졌다. 4경기에서 18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22개의 볼넷을 내줬다. 몸에 맞는 볼 2개까지 더하면 24명의 타자들을 쉽게 누상에 내보냈다. 올시즌에도 지난 4월11일 문학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5.2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탈삼진 4개를 잡았지만 7개나 내준 사사구가 문제였다.

올시즌에도 박종훈의 제구는 크게 개선된 모습은 아니다. 9이닝당 볼넷 허용이 5.08로 여전히 높다. 8번의 선발등판에서 단 한차례도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한 건 볼넷 탓이 크다. 특히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3이닝 동안 6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면서 6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박종훈은 지난 17일 문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6피안타 2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의 부상 이탈로 SK 선발 마운드의 무게감은 다소 떨어진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신뢰 속에 꾸준히 선발 기회를 보장받고 있는 박종훈으로서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SK는 23일 현재 21승1무21패로 정확히 5할 승률에 턱걸이 중이다. 포스트 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넥센 히어로즈와 1게임차, 7위 롯데와도 1게임차로 6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텨내기 위해서는 박종훈의 호투가 절실하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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