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김택형의 투구 영상을 보고 확신을 가졌다"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18일 넥센 히어로즈와 단행한 트레이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SK와 넥센은 이날 오전 SK 좌완 투수 김성민과 넥센 좌완 투수 김택형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힐만 감독은 이날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김성민이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다른 팀으로 보내기가 아쉬웠다"면서도 "좋은 선수를 얻으려면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트레이드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된 김성민에게 따듯한 격려도 덧붙였다. 힐만 감독은 "KIA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 이후 잘 뛰고 있는 김민식과 이명기처럼 김성민이 잘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와 상대할 때만 빼고 모든 경기를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힐만 감독은 김택형의 영입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김성민과 김택형이 같은 좌완 투수지만 신체조건과 스피드 등을 놓고 봤을 때 김택형의 잠재력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며 "비록 수술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올시즌 뛸 수 없지만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미래를 보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택형은 지난 3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상태다. SK는 김택형이 올시즌에는 착실히 재활에만 전념하며 내년 시즌 복귀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힐만 감독은 트레이드 과정에서 염경엽 SK 단장의 도움이 있었음을 밝혔다. 그는 "내가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선수에 대해 자세히 알 수는 없다"며 "염 단장이 선수의 특성을 잘 알고 재능을 보는 눈도 뛰어나다. 염 단장을 믿고 트레이드를 추진했다"고 진행 과정을 짧게 설명했다.
힐만 감독은 이어 "전력분석팀이 준비해준 김택형이 호투했던 경기 영상을 지켜봤다"며 "영상을 보면서 김택형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올시즌 부상으로 함께할 수 없지만 3~5년 후를 내다보고 있다"며 "재활이 잘 되면 김택형이 가지고 있는 구종이 좋은 만큼 선발로 키워보고 싶다"고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짧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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