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읜스는 서로 다른 분위기 속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LG는 주중 3연전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모두 졌다.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나섰다. 롯데는 LG와 반대였다. 롯데는 kt 위즈와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치른 주중 3연전을 모두 이겼다.
득점 기회에서 답답하던 타선이 살아나며 스윕승을 달성하는데 힘을 보탰다. 롯데는 19일 LG와 경기에서 9-4로 이기며 4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주말 3연전 첫 단추를 잘 꿴 셈이다. 반면 LG는 4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선발 마스크를 쓴 김사훈을 칭찬헸다. 그는 강민호를 대신해 포수 겸 9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김사훈은 상대 도루를 세 차례나 저지했고 타석에서도 타점 하나를 올렸다. 4-2로 앞서가고 있던 4회초 LG 입장에선 힘이 빠지는 달아나는 적시타를 쳐냈다.
조 감독은 "고비마다 상대팀 공격의 맥을 끊은 김사훈이 팀 승리를 이끈 원동력"이라고 얘기했다. 바꿔 말하면 LG는 이날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오히려 경기를 그르친 셈이다.
LG는 이날 롯데 전에 앞서 33도루를 기록하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발이 빠르고 주루 센스가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도루 성공의 이면에는 실패 숫자도 있다. LG는 이날 경기에서 도루자 3개를 더해 도루 실패 횟수는 24개로 늘어났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에서 도루 실패 숫자가 20개를 넘은 팀은 아직까지 LG가 유일하다. 세이버메트릭스에선 도루 실패로 인한 손실을 도루 성공으로 얻는 이득의 2배로 본다. 이에 따르면 LG는 도루 33개 성공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15에 그친 셈이다. 뛰어서 얻은 것보다 오히려 잃은 게 훨씬 많다는 얘기다.
20일 롯데전에서 LG는 다시 연패 탈출을 노린다. 상대의 수비 허점을 파고들어 한 베이스 더 가 득점 확률을 높이는 도루이지만 때로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이날 LG가 바로 그랬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