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1번이던 9번이던 타순은 크게 상관 없을 걸요."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타자 앤디 번즈의 타순에 대해 이렇게 언급헸다.
조 감독은 "타격감이 뚝 떨어졌을 때는 어느 타순에 두더라도 잘 못하더라"며 "번즈도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번즈는 이날 6번 까지 타순이 올라갔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직구장에서 치른 kt 위즈와 주중 3연전 동안 번즈는 바닥을 치던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그는 kt와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매일 안타를 쳤다. 이 기간 동안 타율 5할3푼8리(13타수 7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7안타 중 2루타가 3개·홈런 1개를 치는 등 장타력이 돋보였다.
번즈의 좋은 타격감은 19일 LG를 상대로도 이어졌다. 2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번즈는 1-2로 끌려가고 있던 4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그는 LG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던진 초구 체인지업(130㎞)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5호)이 됐다. 번즈의 한 방으로 롯데는 단숨에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상승세를 탄 롯데는 이어 타석에 나온 이우민과 김사훈이 각각 2루타와 안타를 쳐 힌 점을 더 냈다. 0-2로 끌려가면서 시작한 4회초가 빅이닝이 됐다. 5점을 한꺼번에 몰아 올렸다.
번즈는 kt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그는 전날(18일) kt전에서 8회말 투런포를 쳤다.
한편 LG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2-5로 끌려가고 있던 4회말 채은성이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2점 홈런(시즌 2호)을 쏘아 올려 점수 차를 좁혔다. 그는 레일리가 던진 4구째 체인지업(139㎞)을 받아 쳐 담장을 넘겼다. 5회 현재 롯데가 5-4로 LG에게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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