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가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초반 조원우 롯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뿐 아니라 팬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수비형 선수에 가까운 유형이었지만 시즌 개막 후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가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탄 원동력 중 하나가 번즈의 예상 밖 활약이었다. 하지만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는 동안 번즈의 방망이는 고개를 숙였다.
타석에서 헛스윙 하기 일쑤였고 어이 없는 공에 배트가 나갔다. 3할을 넘던 타율은 2할대 중반 아래로 떨어졌다.
8번이나 9번타순이 고정이 되버렸다. 찬스를 번번이 무산시키자 그가 타석에 나올 때면 격려와 응원보다 야유가 더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랬던 번즈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직구장에서 치른 kt 위즈와 주중 3연전에서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kt를 상대로 치른 3경기에서 번즈는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번즈는 이날 2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안타 하나가 롯데 승리를 이끈 원동력이 됐다.
그는 1-2로 끌랴가고 있던 4회초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3점 홈런(시즌 5호)를 쳤다. 롯데는 번즈의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기세를 몰아 9-4로 이겼다.
번즈는 경기가 끝난 뒤 "실투를 노리고 있었다"며 "마침 예상한 공이 들어왔고 강하게 스윙을 했다. 넘어갈 지 몰랐으나 홈런이 됐다"고 4회초 타석을 되돌아봤다,
그는 "매 타석마다 공격적이고 끈질기게 컨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타겨감이 좋지 않을 때 타이밍에 너무 신경을 썼다. 조 감독께서 '타이밍을 잡을 때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둬라'고 조언했는데 그 덕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번즈는 "앞으로도 계속 타격 보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최근 팀 동료의 타격폼을 연구하고 있다. 번즈는 "이대호가 공을 때리는 모습을 자주 보고 있다"며 "많이 배우려고 한다. 이대호 타격의 장점을 잘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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