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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 끝내기 만루포' 넥센, 짜릿한 역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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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8-6 한화] 위닝 시리즈 달성…만루 홈런으로만 점수 뽑아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치른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넥센은 18일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맞대결에서 8-6으로 이겼다.

극적인 승부였다. 넥센은 4-3으로 앞서가고 있던 9회초 임시 마무리 이보근이 흔들리며 3실점해 4-6으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넥센은 뒷심을 보였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대타로 나온 이택근이 끝내기 만루홈런(시즌 1호)을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전날 당한 패배(4-8 패)를 되갚았고 한화와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20승 1무 19패가 되며 4위를 지켰다. 한화는 18승 22패가 되면서 8위 제자리에 머물렀다.

넥센은 경기 초반 리드를 잡았다. 1회말 맞은 1사 만루 기회에서 김하성이 한화 선발투수 이태양에게 만루포(시즌 5호)를 쏘아 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마운드에서는 이날 넥센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제이크 브리검이 제 역할을 했다. 브리검은 5이닝 동안 81구를 던졌고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잘 막았다.

한화는 브리검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추격에 나섰다. 6회초 1사 1, 2루 상황에 타석에 나온 장민석이 바뀐 투수 마정길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쳐 3-4로 따라 붙으며 점수 차를 좁혔다.

한화는 끈질겼다.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차일목을 대신해 선두타자 겸 대타로 나온 최재훈이 넥센 임시 마무리 이보근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정근우가 희생 번트를 대 1사 2루가 됐다, 한화 벤치는 또한 번 대타 카드를 꺼냈다. 김원석을 대신해 타석에 나온 김회성이 적시타를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송광민이 안타를 쳐 1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다. 김태균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그는 이보근이 던진 3구째를 밀어쳤고 안타가 되며 5-4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어 윌린 로사리오가 유격수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송광민이 홈으로 들아와 6-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9회말 마무리 정우람을 내세웠다. 그러나 넥센은 선두타자 윤석민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넥센은 김태완과 김하성이 안타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김지수 타석에 대타로 나온 이택근은 정우람이 던진 2구째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금민철이 이택근의 한 방 덕분에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이다. 정우람은 구원에 실패하면서 패전 멍에를 썼다. 시즌 첫 패(3숭 6세이브)를 당했다. 김태균은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72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으나 팀 재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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