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이변은 없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한 2017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가 15일 인천 송림체육관과 하버파크 호텔에서 진행됐다.
송림체육관에서 트라이아웃 마지막 날 연습경기가 열렸고 종료 후 장소를 하버파크호텔로 옮겨 드래프트가 진행됐다, 브람 반 덴 드라이스(벨기에) 올해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 중에서 최대어로 꼽혔다,
그는 신장 206㎝로 장신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2016-17시즌 프랑스리그에서 득점 부문 1위를 차지한 경력이 있다. 타점 높은 공격수를 원하는 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브람은 KOVO가 트라이아웃에 앞서 각 구단을 통해 실시한 사전 선호도 평가에서도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드래프트에 앞서 열린 지명권 추첨에서 OK저축은행은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망설이는 기색 없이 브람을 선택했다.
브림은 드래프트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트라이아웃에 앞서 1순위 후보로 유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 부분이 솔직히 부담이 됐고 압박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브람은 "트라이아웃 1~2일차에는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며 "다행히 오늘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먼저 내 이름이 불러져서 정말 행복했고 특별한 순간"이라고 지명 당시를 되돌아봤다. 브람은 "1순위로 지명되는 순간부터 OK저축은행 선수라고 생각했고 앞으로 최선을 다해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브람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 "유럽리그에서 그동안 선수생활을 했다. 최정상 리그로 꼽히는 이탈리아리그도 경험했고 왼쪽과 오른쪽 그리고 파이프 공격까지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공격을 좋아하는 선수라고 팬들이 기억해줬으면 좋겠고 그런 모습을 꼭 코트에서 보이겠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V리그에서 외국인선수로 단맛과 쓴맛을 모두 봤다. 자유선발 제도 아래에서는 시몬(쿠바)을 앞세워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트라이아웃제도로 바꾼 2016-17시즌은 그렇지 못했다.
마르코 보이치(몬테네그로)에서 모하메드(모로코)로 외국인선수를 교체했으나 효과는 없었다. 정규리그에서 최하위(7위)에 그치며 디펜딩팸피언으로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브람이 지난 한 시즌동안 팀의 발목을 잡았던 외국인선수 불운을 떨쳐낼지도 다가올 2017-18시즌 관심거리다.
브람은 "팀이 최하위에 머물렀다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다"며 "새 시즌 팀이 반전 기회를 꼭 찾기 바라고 있고 나도 도움이 되고 싶다. 지난 시즌 다른 외국인선수 때문에 문제가 많았다고 들었다. 그런 부분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브람 만한 공격력을 갖춘 선수가 눈에 띄지 않았다"며 "박원빈(센터)과 송명근(레프트)가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다면 공격적인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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