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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정운·황일수 골' 제주, 창단 첫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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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조별리그 6차전 제주 2-0 감바 오사카]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화끈한 공격 축구로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제주는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6차전 최종전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경기에서 정운과 화일수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 했다.

3승 1무 2패, 승점 10이 된 제주는 전신격인 부천SK 시절을 포함해 창단 첫 ACL 16강 진출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었다. 2010년 K리그 준우승 자격으로 나선 2011년에는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2군으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원정을 떠난 장쑤 쑤닝(중국)이 후반 36분 지샹의 결승골을 지켜 1-0으로 승리, 5승 1패(15점)로 제주와 동반 16강을 확정했다.

이기는 것 외에는 답이 없었던 제주는 전반 초반 감바의 강한 압박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3분 파비오의 슈팅을 수비수 골문 앞에서 백동규가 겨우 걷어냈다.

그러나 제주에는 공격적인 왼쪽 윙백 정운이 있었다. 정운은 황일수와 마그노 두 공격수 아래까지 파고 들어가 슈팅 기회를 엿보는 등 제주 수비 교란에 열중했다.

원하던 골은 29분에 터졌다. 미드필드 중앙에 있던 마드르셀로나 수비진 머리 위로 전진 패스를 했다. 이를 뒷공간으로 빠져 들어간 정운이 잡아 한 번 볼을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활력이 살아난 제주는 32분 이창민의 슈팅이 골대 왼쪽 으로 지나가는 등 날카로운 장면이 만들어졌다. 이후 수비를 견고하게 구축해 전반을 끝냈다.

후반 시작 후 감바는 진 이즈미사와를 빼고 에드밀손을 투입해 공격을 보강했다. 이기는 것 외에는 답이 없어 당연한 선택이었다. 제주는 두 차례 수비가 흔들렸지만 버티면서 속도감 있는 공격으로 대응했다. 12분 이창민의 슈팅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왔다.

그러나 기다리던 골은 21분에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황일수가 아크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로 슈팅해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황일수의 돌파를 감바 수비가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주는 28분 진성욱을 넣는 등 공세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감바는 제주의 수비를 뚫기 위해 애를 썼지만 소용이 없었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로써 H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제주는 오는 24일 F조 1위(우라와 레즈(일본)-또는 상하이 상강(중국)과 홈에서 16강 1차전을 치른다.

한편, 수원 삼성은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G조 최종전에서 2-2로 비겼다. 지지 않은 수원이지만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가 이스턴SC(홍콩)를 4-0으로 이기는 바람에 승점 9로 지난해에 이어 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광저우와는 홈, 원정 모두 2-2 무승부였다. 전반 9분 염기훈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17분과 후반 23분 히카르두 굴라트에게 연속골을 내줬지만 35분 김종우의 골로 균형을 잡았다. 그러나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고 16강 티켓도 허공으로 사라졌다. 광저우(10점)가 1위, 가와사키(10위)가 2위였다. 홈에서 가와사키와 치른 경기를 0-1로 패한 것이 너무나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수원까지 16강이 좌절 되면서 K리그는 제주만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다. 이미 울산 현대와 FC서울은 5차전에서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조이뉴스24 서귀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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