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화제의 인물은 단연 이정현(안양 KGC인삼공사)이다. 연세대 1년 선, 후배 사이인 이관희(서울 삼성)와 2차전에서 서로 충돌하며 챔프전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 일등 공신이다.
결자해지에 나선 이정현은 2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챔프 6차전에서 86-86 동점이던 경기 종료 2.1초 전 과감하게 골밑으로 파고 들어가 레이업슛에 성공하며 KGC에 우승을 안겼다.
3쿼터까지 극도로 부진했던 이정현이었지만 4쿼터에만 9득점을 해내는 등 승부사 기질을 뽐냈다.
그는 "통합우승은 어려운 것이다. 그렇지만, 좋은 동료와 코칭스태프들을 만나 해냈다. 특정 누군가가 잘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외국인 선수 1명이 없는 상황에서 조직력으로 뭉쳤고 팀도 한 단계 발전했다"고 말했다.
종료 직전 위닝샷은 이정현의 믿음에서 나온 것이었다. 당시 삼성은 4개의 파울로 1개만 더 범하면 팀 파울로 자유투를 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떤 방식으로든 득점이 이뤄질 수 있었다. 앞서 김승기 감독은 "사실 작전 시간에 2대2 플레이를 지시했는데 이정현이 직접 자신이 1대1 공격을 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믿었다"고 했다.
이정현은 "마지막 공격 시도에서 동료들이 나를 믿었다. 감독님도 자신 있게 하라더라. 내가 자신 있는 것은 1대1이었다. (양)희종이 형이 스크린도 잘 해줬다. (오)세근이가 골밑에서 김준일의 블록슛 시도를 막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관희와의 충돌로 챔프전 내내 삼성 팬들의 야유와 KGC 팬들의 격려 함성을 동시에 받은 이정현은 "야유는 내 잘못 때문에 벌어졌다. 나를 응원하는 분들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양)희종이 형도 힘을 많이 실어줬다. 좋지 않은 일로 화제에 올라 반성했다. 앞으로 성숙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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