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리그에서 우승하려면 고비를 넘겨야 한다."
전북 현대가 2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정혁과 김신욱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5승 2무, 승점 17점이 된 전북은 1위로 올라섰다. 포항(13점)은 3위로 미끄러졌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초반 흐름을 좌우할 수 있었다. 리그에서 우승하려면 라이벌전이나 1, 2위 팀 맞대결을 이겨내야 한다. 2014년부터 보면 중요한 길목, 특히 홈 경기에서 이겨왔다. 포항이 상승세고 어려운 상대였다. 팀이 완성된 부분이 아니고 부상자도 많아서 어렵지만, 결과를 내야 했는데 이겨줬다"고 평가했다.
교체 명단에 포함됐던 이동국을 투입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교체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재성의 부상으로 변화를 주지 못했다. 이동국은 몸 상태가 좋아졌고 정상 훈련을 했다. 다음 경기에 준비시키겠다"고 말했다.
선제골을 넣는 등 미드필드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던 정혁에 대해서는 "포항 손준호나 룰리냐가 미드필드에서 기술이 있고 중거리 슈팅 능력도 있다. 그렇지만 활동량도 괜찮았고 자기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양동현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성이 울산에서 같이 뛰었던 경험이 있다. 막내 김민재에게 80~90%의 수비를 맡기고 이재성은 키핑을 했다. 양동현이 돌파형의 선수가 아니다. 발밑으로 들어가는 것만 경계했다. 미드필드에서 경계하면서 들어오면 밀어내고 지연도 하라고 했다. 양동현을 위험지역에서 잘 막아줬다"며 두 수비수의 수비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무실점을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감을 많이 갖게 될 것 같다. 초반 홍정남이 경험 부족으로 불안했지만, 무실점하면서 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팀 입장에서도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골을 넣은 김신욱이 대표팀과 전북에서의 차이에 대해서는 "대표팀과 전북은 다르다. 심리적으로 여린 선수라 대표팀에 가서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다. 주변에서 어떻게 활용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패한 최순호 포항 감독은 "전북이 강한 것을 느꼈다. 빠른 템포로 진행이 되지 않았다. 전북이 조금 더 앞에서 수비를 해줬으면 경기 템포가 빨랐을 것이다. 루즈한 경기를 의도한 것 같아서 아쉽다. 우리를 압박해줬으면 좋았는데 전북이 강팀이면 그런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고 전북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이를 전해 들은 최강희 감독은 "포항과는 계속 루즈하게 해야겠다"며 "포항이 잘하는 것을 못하게 했다. 강한 집중력으로 결과를 냈다. 결과에 만족한다"고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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