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지난 3일 사임 압력을 받고 있던 울리 슈틸리케(63) 축구대표팀 감독을 재신임했다. 이어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표류하고 있는 슈틸리케호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인 운영 개입을 예고한 바 있다.
그중 하나가 수석코치 선임이다. 선수들의 생각과 환경을 잘 알고 있는 경험이 많은 코치 보강을 통해 난국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받아들이겠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일부 선을 긋는 등 제한적인 역할을 예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7일 영국으로 출국해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등을 만났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나서 골맛을 봤던 왓포드전을 관람했다.
뒤이어 독일로 넘어가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과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과 팀의 위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만족스러웠던 유럽 출장이었다고 전했다.
기술위원회의 대표팀 평가와 개입에 대해서는 "기술위원회는 대표팀의 성과를 평가하하는 조직이다. 같은 생각을 갖고 움직이겠다. 대표팀에 맞는 추천을 한다며 받아들이겠다"며 "나 역시 성적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다. 조언을 받아 들여서 개선해야 할 것이 있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기술자문과 체력코치를 보강한다고 밝혔다. 기술위원들은 매주 K리그를 관람하며 가능성 있는 선수를 확인한다. 여기서 수집되는 정보들을 다 참고하겠다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이다.
기존의 설기현 코치, 차두리 전력분석관의 역할을 존중한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사실상 수석코치 영입에 대해서는 "지금 설기현, 차상광 골키퍼 코치가 있고 차두리 분석관과 (카를로스 아르무아) 피지컬 코치도 있다"며 "새로 오게 된다면 팀 내 기강을 잡고 소통을 활발하게 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술적인 조언에 대해서는 딱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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