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부상 투혼을 제대로 보여줬다. 100% 몸상태가 아닌 김연경이 소속팀 페네르바체가 극적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페네르바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부르한 페렉 발리볼 살롱에서 열린 2016-17시즌 터키리그 4강 플레이오프 에작시바시와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23 25-15 25-22)로 역전승을 거뒀다.
페네르바체의 승리가 더욱 짜릿한 것은 3-1 승리와 함께 골든 세트를 가져가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9일 열린 1차전에서 에작시바시에 0-3으로 졌다. 당시 패배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페네르바체가 에작시바시를 제치고 결승에 오르려면 조건이 있었다. 2차전에서 3-0 이나 3-1 승리를 거둔 다음 골든 세트를 따내야 했다. 페네르바체는 2차전에서 1세트를 먼저 내주고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2~4세트를 내리 가져가며 3-1 역전승을 거뒀고 이어진 골든 세트에서도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페네르바체는 골든 세트에서 패색이 짙었다. 8-13까지 끌려갔으나 김연경이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는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고 이 득점을 시작으로 페네르바체는 상대를 따라붙었다. 10-14 상황에서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6-14를 만들었다. 기어코 골든 세트를 따내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극적인 뒤집기 승부가 나온 것이다.
김연경은 이날 서브 에이스 1개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했다. 페네르바체는 센터 에다 에르뎀이 블로킹 8개를 비롯해 21점으로 팀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나탈리아(브라질)와 폴렌 우슬리팔리반도 각각 16점과 14점으로 힘을 실었다.
에작시비사에선 주포 네슬리한 데미르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2점을 올렸고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와 조던 라르손(미국)이 각각 17점과 14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잡았던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손에서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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