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이청용의 소속팀 크리스탈 팰리스가 런던 라이벌 아스널을 완파하고 강등권과 격차를 벌렸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아스널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0승 4무 17패, 승점 34점을 만든 크리스탈 팰리스는 16위를 유지했다. 강등권인 18위 스완지시티(28점)에 1경기를 덜 치르고도 6점 차이다.
원정 4연패에 빠진 아스널(54점)은 6위로 내려 앉으며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4위 맨체스터 시티(61점)와는 무려 7점 차이다. 1경기를 덜 치렀다고는 하지만 만회는 쉽지 않아 보인다.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있는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57점)와 3점 차이인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이날 이청용은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도 못했다. 이청용을 점검하기 위해 런던으로 날아간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관전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이청용이 처한 냉엄한 현실만 확인했을 뿐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부상자만 11명이라 얼마든지 이청용이 뛸 수 있는 여건이다. 이청용은 23세 이하(U-23) 팀에서 몸을 만들며 경기에 나서는 등 자신의 경쟁력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변화를 싫어하는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안드로스 타운센드-제임스 펀천-윌프레드 자하 체제의 2선 공격진을 유지하고 있다. 결과도 좋다. 최근 5경기 4승을 수확하는 등 재미를 보고 있다. 이청용에게는 고난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날도 아스널의 패싱 게임에 주도권을 내주면서도 빠른 역습으로 효과적인 공격을 펼쳤다. 전반 17분 자하가 측면에서 연결한 볼을 타운센드가 선제골로 연결하는 소득을 얻었다.
후반에도 흐름은 비슷했고 아스널의 조바심을 유도한 크리스탈 팰리스가 18분 추가골을 뽑았다. 18분 요앙 카바예가 자하의 도움을 받아 팀의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흐름은 완전히 크리스탈 팰리스로 넘어갔고 23분 추가골이 터졌다. 골키퍼 마르티네스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루카 밀리보예비치가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확인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아스널 팬들은 일제히 아르센 벵거를 향해 "팀을 떠나라"며 외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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