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트리플A에서 빅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는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좌익수로 메이저리그에 승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북부 캘리포니아의 유력 일간지 중 하나인 '머큐리 뉴스'는 10일(한국시간) "황재균이 트리플에서 외야수로 몇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면 좌익수 옵션 중 한 명으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개막 6경기 이후 좌익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재럿 파커·크리스 매러로·애런 힐을 좌익수로 차례로 기용해봤지만 누구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파커는 5경기에 출전해 12타수 무안타 7삼진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신문은 또 "현실적인 대안으로 트리플A에서 뛰는 외야수 멜빈 업튼 주니어나 드루 스텁스가 콜업될 수도 있다"며 황재균 역시 대안"이라고 말했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개막전 25인 로스터 발표 직후 "황재균은 트리플A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 경기고를 졸업하고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황재균은 데뷔 이후 줄곧 내야 포지션만 소화했다. 데뷔 초반 유격수를 맡기도 했지만 2009년 이후 3루수 외 다른 포지션에서 경기를 뛴 적이 거의 없다.
지난해 타율 3할3푼5리 27홈런 113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황재균은 FA 자격을 취득해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꿈을 택한 황재균은 국내 구단들의 러브콜을 모두 뿌리치고 샌프란시스코와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 아닌 스플릿 계약을 맺고 도전에 나섰다.
황재균은 스프링 트레이닝 26경기 타율 3할5푼6리 5홈런 15타점 OPS 1.108으로 맹활약했지만 팀 내 포지션 중복과 스플릿 계약의 한계로 개막전 25인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뛰고 있는 황재균은 10일 현재까지 2경기에 나서 8타수 2안타 타율 2할5푼 1타점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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