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완벽한 아내' 조여정이 새로운 얼굴로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윤상현의 단순 팬을 넘어 스토커였음이 드러났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KBS 미디어) 12회분에서는 심재복(고소영 분)이 이은희(조여정 분)의 작업실에서 벽 한쪽을 가득 채운 구정희(윤상현 분)의 사진을 발견, 그녀의 역사 깊은 스토킹을 알아채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나미(임세미 분) 앞에서 은희를 은경이라고 불렀던 최덕분(남기애 분). 이 사실을 강봉구(성준 분)에게 전해들은 재복은 나혜란(김정난 분), 김원재(정수영 분)와 함께 골똘히 생각했고, 광적으로 자신을 좋아했던 고등학교 동창을 떠올렸다. 괴롭힘 받던 은경(이유리 분)을 도와준 이후, 도가 지나친 집착을 받았던 것. 다 함께 친하게 지내자는 재복의 말에 "쟤들(혜란, 원재)한테 너 뺏기기 싫어. 넌, 나만의 친구야. 나만의 재복이야"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게다가 은경과 은희에게서 캐나다라는 공통점을 발견하며 확신했다. 은희는 캐나다에서 대학을 나왔고, 은경은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기 때문. 과거 마음을 거절당해 앙심을 품은 은경이 개명과 성형 이후 재복에게 복수하기 위해 정희를 유혹한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지인에게서 몇 년 전, 은경이 성형했다는 소식까지 접하자 '은경=은희' 가설은 99% 정설로 다가왔다.
하지만 눈앞에 나타난 은경은 은희가 아니었다. 재복은 은경과 지난 회포를 풀며 "나 심재복이잖아. 안 피하고 안 물러서고 안 도망치는 심재복"이라며 "이은희 정체 밝힐 거야. 피하지 않을 거야. 물러서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했다.
재복은 은희의 집에 재입성, 그녀의 3층 작업실에 몰래 들어갔다. 원재의 딸 채리(이지원 분)가 정희의 사진을 발견했다는 곳을 유심히 살폈고, 드디어 은희의 민낯을 발견했다. 정희의 대학 시절부터 재복과의 데이트, 결혼식 등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사진으로 남겨놓은 것. 오랜 시간 정희를 스토킹했다는 사실이 분명해지는 순간이었다.
'빼박'(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를 발견한 재복은 은희의 본명이 문은경이며, 그녀가 정희와 약혼한다는 소식까지 듣게 됐다. 은희의 정체에 다가선 재복의 이야기는 10일 밤 10시 13회 방송에서 이어진다.
한편, 이날 '완벽한 아내'는 전국시청률 5.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SBS '귓속말'은 15.0%를,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12.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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