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5차전까지 대비하고 있다."
원정에서 1승 1패를 만든 뒤 홈에서 승리를 거두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상황을 만든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전자랜드는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서울 삼성전에서 86-78로 이겼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 거두면 된다.
유 감독은 "이대헌과 강상재의 초반 파울 트러블이 걱정됐다. 그래도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다. 체력적으로 힘들겠지만 선수들을 돌려가며 수비를 하려고 했다. 김지완을 제외하면 평균 25분 정도를 뛴다. 삼성도 힘들 것이라고 믿고 했다"고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고감도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는 가드 김지완에 대해서는 칭찬을 쏟아냈다. 김지완은 18득점 5어시스트를 해냈다. 유 감독은 "발목 부상 전에는 박찬희의 대체자였고 정영삼과 정병국이 힘들면 수비형 가드로 뛰면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경기력이 좋아지던 상황에서 부상을 당해 체력적으로 힘들고 완벽하게 낫지 않아 트라우마도 있지만 충실히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또, "리딩보다는 득점에 집중하는 가드로 나아지고 있다. 목적 의식도 갖고 잘하고 있다. 우리가 압박 수비를 펼치는데 필요한 선수다. 3경기에서 자신의 역할을 120% 충분히 잘해줬다"고 호평했다.
23득점 11리바운드를 해낸 제임스 켈리에 대해서는 "켈리가 전반전 개인플레이를 하더라. 하프타임에 어떤 상황인지 알면서 공격하라고 주문했다. 국내 선수들이 짜증이 날 수 있었는데 켈리의 플레이를 잘 받쳐줬다. 하나로 똘똘 뭉쳐 승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상을 당한 정효근과 차바위에 대해서는 "미세하게 다쳤다. 김지완도 발목이 좋지 않다.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5차전까지 대비하고 있다. 삼성의 높이와 스피드 제압하기 위해 한 발 더 뛰는 농구를 하겠다"는 전략을 숨기지 않았다.
허망한 패배를 확인한 이상민 삼성 감독은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었는데 턴오버로 자멸했다. 특히 속공에서 턴오버가 많이 나온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3쿼터 5파울로 퇴장 당한 크레익에 대해서는 "전반이 끝난 뒤 '농구는 5명이 하는 것이다'라고 잔소리를 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농구는 5명이 하는 것'이라고 말을 많이 했다. 일단 다른 선수들에게도 끝난 것은 아니니 다시 한 번 오늘 경기를 돌아보고 4차전을 준비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 3경기 동안 가드 싸움에서 밀린 것에 대해서는 "수비를 바꿔야 할 것 같다. 3차전까지 국내 선수 중에는 (전자랜드의) 김지완이 가장 좋다. 수비 방법을 다르게 해야할 것 같다. 준비 잘해서 다시 잠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5차전 끝장 승부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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