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전자랜드의) 실패작이었다. 만회하고 싶었다."
극적으로 다시 인천 전자랜드의 부름을 받은 제임스 켈리가 팀플레이에 충실하며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켈리는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SK전에 출전했다. 아이반 아스카가 공격력 저하로 퇴출당하면서 전자랜드의 호출을 받아 돌아왔다.
이날 켈리는 20득점 7리바운드를 해내며 77-76 승리에 기여했다. 4쿼터 막판 과감한 골밑 득점과 자유투를 넣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승리해서 기쁘다. 복귀 후 첫 목표가 SK전 승리였다. 이겨서 기쁘고 진지하게 나서려고 했다"고 전했다.
두 달 반을 쉬었기 때문에 경기 체력은 완전하지 않다. 유도훈 감독도 켈리의 경기 체력이 올라오기를 바랐다. 그는 "팀 훈련을 같이하면서 90% 정도까지 올라왔다. 경기 초반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며 어렵게 풀렸음을 인정했다. 이어 "마지막 클러치 슛은 직전 자유투를 모두 놓쳐서 집중하려고 했다. 내가 기회가 나지 않으면 동료들에게 연결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들이 기회가 없어서 파울이라도 얻어내자는 심정으로 적극적으로 했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의 복귀 제안은 그에게도 깜짝 놀랄 일이었다. 그는 "'내게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지는구나'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정신 무장을 다시 하고 모든 행동 태도를 바꿔서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미국에 있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이 전자랜드의 일부분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나의 실패작이라는 미안함이 있었다. 복귀해서 만회하고 싶었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고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대학 시절 주로 외곽 플레이에 집중하다 한국 프로농구에서는 골밑 주변으로 들어와 플레이하는 것이 적응되지 않았다는 켈리는 "안쪽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 너무 편하게 농구를 하려고 했다. 이번은 내가 원하는 농구보다 팀이 원하는 농구를 하겠다. 정신 무장도 했다"며 달라진 켈리를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동석한 강상재는 "허리가 조금 아픈데 중요한 시기에 아파서 (감독님께) 죄송했다. 아파도 뛸 수 있는 한에서는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감독님도 많이 배려해주신다"고 답했다.
신인왕에 대한 의지는 여전하다. 이날 개인 최다인 19득점을 해내며 진가를 뽐냈다. 그는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고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6경기에서 조금 더 임팩트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감독님도 매경기 15점 이상을 목표로 잡으라고 말씀하신다"며 승리를 위한 노력에 열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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